우주(宇宙)라는 단어의 뜻을, 여기서는 잠시 다음과 같이 정립해 보고자 한다.
우(宇) : 텅빔.(무시무종, 무한, 절대, 유일, 불변) =태허(太虛)라고도 함.
주(宙) : 우(宇)에 존재하는 모든 것 (유한, 절대, 불변) = [콩알 우주]라고도 함.
비유하자면, 경계가 없는 텅빈 방을 우(宇, 태허),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한 덩어리로 축적해 놓은 것을 주(宙=콩알 우주)라 한다고...
우(宇)는 움직일 수가 없지만, 주(宙)는 콩알만 하다가도, 엄청 난 크기로 폭발할 수도 있지만, 그 질량은 불변이다.
축적 상태로는 하나인 것 같지만, 폭발한 다음에는 여럿인 것 같기도 하지만, 하나이긴 불변이다.
하나의 개체(?)라는 관점으로는 콩알 우주(宙)가 집이고, 텅빈 우주(宇)는 집(宙)을 품고 있는 바깥 집 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우주의 시초를 알고자 함이 터무닝 없이 무모함이라 할 수 있겠짐반, 궁금한 걸 어쩌리오.
우(宇=太虛)는, 논리적으로 시작이 있을 수 없다.
만약에 시작이 있다 한다면, 그 이전의 그 자리는 무엇이라 할건가?(역시 太虛라 할 수 밖에 없으리니...)
주(宙 =콩알 우주)는,
시작이 있다 하려니, 무엇에 의하여 시작이 있게 되었다는 (소위 창조주)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우(宇)라고 할 수 밖에 없으면서, 또한 우(宇)라고 할 수가 없다는 [디렘마]에 빠지게 된다.
왜냐,
1. 우(宇)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 우(宇) 아닌 무엇이 창조했다 할 수가 없으니 우(宇)가 주(宙)를 창조했다 할 수 밖에.
2. 우(宇)가 주(宙)를 창조했다 하자니, 우(宇)가 순수한 텅 빔(太虛)이 아니라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우(宇)와 주(宙) 사이에
다른 무엇이 있다고 밖에 할 수가 없다.
여기서 소위 삼위일체(三位一體)론을 대입해 보고자 한다.
우(宇)에는 순수한 텅빔(太虛)과 신령한 능력을 품은 주(宙)가 동시에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태허(父)와 신령, 콩알(子)이 처음부터 함께 존재했다고,
하나의 인간도, 그 자리인 우(宇)라는 아비(父)와 육신이라는 자식(自)의 사이를 잇는 신령한 끈(생명력, 창조력)이라는
3위 일체를 이루고 있다.
모든 생명체, 어쩌면 모든 행성들도, 미세한 입자들도 그런게 아닐까............
지난하고 지난해도 풀리지 않아야 정상인 의문이다.
이 의문이 풀리면, 더는 인간일 수 없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