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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먹이기, 마음 먹히기, 마음에 먹히우기.

나 아닌 내 2020. 6. 21. 21:05

여기서의 "마음"은 넓은 뜻과 좁은 뜻 두 가지로 쓸 수가 있다.

1. 넓은 뜻으로는, 두뇌 속에 형성된 정보(識)와 그에 부가된 평판(意)을 합친 의식(意識)을,

2, 좁은 뜻으로는, 위의 의식(意識)중에서 객관적인 정보(識)에 부가되어 있는 "주관적인 평판(意)" 만을 지칭한다.

예컨대, "멋지고 잘난(意) 옆집 오빠(識)"가 넓은 뜻의 마음이고, 그 중에서 "멋 지고 잘난(意)" 부분만이 좁은 뜻 이다.

 

마음을 먹으려면,

1. 마음을 만들어서 먹이고, 안 먹이고를 실행하는 [주체]가 있어야 하고,

2. 그 주체에 의하여 만들어 진 [마음]인 객체가 있어야 하고,

3. 그 마음을 먹는 도구나 담는 통(桶) 기능을 하는 [마음통](?)이 있어야 한다.

 

1. 마음을 만들어서, 마음 통에 넣는 일을 사람의 무엇(어떤 기관)이 하는가?

감각기관을 거쳐 획득된 개관적 정보를 식(識)으로 저장하는 일은 두뇌의 본성이 한다.(저절로 된다)

그러니 마음중의 객관적, 사실적 부분인 정보(識)는

가. 통이 스스로 함을 "마음 먹기",

나. 통 아닌 딴 무엇이, 통에 넣어지게 보이고, 들리게, 만져지게 함을 "마음 먹이기"라 할 수 있고,

다. - 남이 하는 "마음 먹이기"를- 마음통으로선 "마음 먹히(우)기"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관적, 의미적인 마음, 즉 좁은 뜻의 마음인 평판(自意)은 무엇이, 어떻게 만들까?

가, 본성에서(본능적으로) 만들어지는 드문 경우가 있다. (뜨거움, 차거움, 딱딱함등을 거부하는 본능적,기계적인 마음)

나, 직접적인 체험과 주변으로 부터의 학습으로 형성된 습성에서 만들어지는 일이 거의 전부에 가깝다.(슴관적으로 무엇을 좋다, 나쁘다 하는)

다. 내(그 사람의 정신) 자신이 스스로 목적적, 합리적, 효율적으로 마음을 만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진지하게 生覺으로 평가, 판단, 선택, 결정하는)

 

정보(識)의 근거는 외부에 있고, 그걸 이 몸의 감각기관이 접촉한 정보가 두뇌에 연결되어 식(識)이 된다.

감각기관을 거쳐서 두뇌에 형성된 것 일체를 정보(識)라 한다면, 상상(想像)은 준(準) 정보라 할 수 있겠다.

귀를 거쳐서 듣거나 눈을 거쳐서 읽은 제 7 타인의 의견(他意)은, 형식은 제 8 (自意)과 같은 의견이라도, 만든 자가 남(他)이기 때문에 자기 의견이 아님을 확실히 알아야 혼동과 착각을 피할 수 있다.

 

자, 정보(제1부터 제7까지의 識)를 누가 만드는가?

1. 두뇌 외부의 존재인가? (정보화의 대상일 뿐, 정보를 만드는 주체가 아니다)

2. 몸의 감각기관인가? (정보 획득의 도구일 뿐, 정보를 만드는 주체는 아니다)

3. 두뇌인가? (정보를 담아 저장, 관리하는 기능일 뿐 주체는 아니다)

4. 정신인가? (감각기관과 두뇌를 부릴 수도 있고, 부리지 않고 방임해 둘 수도 있으니 주체라 할 수 있다)

5. 생명인가? (정신을 채찍과 당근으로 다루기도 하는 진정한 주인이지만, 마음만들기는 스스로 하지 못 하니 주체라 할 수 없다).

 

마음을, "모든 상대적인 언어"(사람의 언어중에서 이름말, 서술어를 제외한 비교여, 평가어, 판단어, 선택어, 결정어등이 해당된다)라 할때,

남이 만든 것(즉, 남의 마음 표현)은 내겐 정보(제7 他意識))이지, 내 마음(제8自意)이 아니다.

 

예컨대 "빅정희는 애국자"라는 말(비애국자라는 말과 상대적)을 내가 만든 적이 없는데 내 두뇌 속에 들어 있다면, 그 것은 제7 他意識이지, 제8 自意가 아니다.

이걸 정확히 구별하지 못 하면 그게 내 자신인 것 처럼(錯覺), 내가 만든 내 마음인 것 처럼 혼동에 빠지게 된다.

 

자, 여기서 잠시 멈추고 진지하게 냉철히 검토해 보자.

내 마음통(두뇌) 속엔 과연 어떤 마음(의식)이 생주이멸(生住異滅)하고 있는지를.....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내가 알지도 못 하는 마음들이 적은가, 그렇다면 그대는 대단한 수준이다.

그런 마음이 거의 모두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진 우매했지만(몰랐으니까), 이후로는 현명하겠다.(그걸 깨달았으니까)

 

내 두뇌 속에 내 마음 먹기, 내 마음 먹이기를 내가 합목적적, 합리적, 효율적으로 주도하여 결코 제멋대로 생긴 마음에 먹히우는 것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