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권리니, 의무니 하는 이야기를 더러 듣곤 한다.
또, 자유니 책임이니 하는 이야기도 더러 듣는다.
그 자유와 책임, 권리와 의무를 누가(무엇이) 만들고 주고 받는 건가?
내가, "나 에겐 그 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다, 오직 자유와 권리만 있을 뿐 이다"하면 그런가?
남이 "너 에겐 그 어떤 자유도, 권리도 없다, 오직 책임과 의무만 있을 뿐 이다" 하면 그런가?
그렇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모르는 듯 그런 식으로 우기는 사람도 없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권리는 "하늘(절대 권위자) 이 준다"고 아는지, 믿는지, 헛소리라 여기는지 모르지만 그리 말 한다.
어떤 사람은 "그 어떤 자유나 책임, 권리와 의무도 모두 사람이 만들어서 가지고 주고 받기도 한다"고 그리 말 한다.
그리 말 하는 그대로를 그러려니...하고 따르는 사람도 있고, 코웃음 치고 외면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권리와 자유를 내 멋대로 만들어서 가지고 누리려 하면 남들이 그래, 네가 만든 것이니 너 혼자 싫것 누려라 하고 넘길까?
남도 제 멋대로 만든 자유와 권리를 누리려 할 때, 내 또한 "그래 네 것이니 네 멋대로 누리려므나" 하고 넘길 수 있을까?
내 자유를 너는 방해치 않을 책임이 있다,
내 권리를 너는 존중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 남들이 뭐랄까?
둘 중의 어느 하나겠지....
그래 네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 줄께 하거나,
내 자유와 권리도 똑 같이 존중하고 지켜 주어야 한다 하겠지...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하기가 전혀 어렵지 않다.
그래서 내 자유와 권리가 소중하다면, 남의 권리와 자유도 소중하다 해야 하는구나...
내 자유와 권리를 남에게서 존중받으려면, 그 남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여 줄 책임과 의무가 동반할 수 밖에 없구나..
그런데 개인별로 멋대로 자유와 권리를, 책임과 의무를 맏든다면 어찌 되겠는가?
양과 이리끼리 함께 어우러져 산다면?
순돌이와 악돌이가 함께 산다면?
그래서 공동체, 그 약속이 필요 불가결하게 되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다 보니 자식이 생겨 났다.
그 자식, 낳은 자 마음대로 길러도 그만인가?
그 자식, 난 놈 멋대로 자라도 그만인가?
세월이 흐르고 자식이 독립해 나왔다.
그래도 키워서 낸 부모의 책임이 함께인가, 이제는 자라서 나온 자식의 책임인가?
서로 네 책임이다, 내 책임이다 한다고 책임이 져(부담)지고, 이행할 수가 있어야 책임인데...
하늘을 원망하면 하늘이 책임지고 이행해 주던가?
부모를 원망하면 부모가 다 커서 나온 자식을 책임 질 수가 있는가?
정부를, 대통령을 원망하면 북으로 갔는지, 저승으로 갔는지 그 사람 목숨을 누가 책임질 수 있는가?
아무리 책임 지우려 말 하기가 어렵지 않다고, 질 수 없는 사람에게 지우려 하지 말기를..
그러면 그럴 수록 그 책임이 제 마음 속에 짐이 되고 부채가 될 뿐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