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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것은 현재, 알수 있는 것은 잠재의식 뿐.

나 아닌 내 2021. 2. 13. 01:26

여기서 [내]라 함은,

이 사람의 두뇌 속에서 아는 일을 하는 기관인 정신이 자칭하는 이름이다.

오직 그 뿐(唯一)이기 때문에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이 [내]는 하나뿐 이라는 뜻) 이다.

결코, 이 하나의 자기만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내]가 잠에 들어 있으면 아는 일에 관련해서는 내가 없으니, 아는 일이 어찌 있으리오.

[내]가 깨어 나 있으면, [내] 앞에 등장해(現) 있는(在) 의식을 내 어찌 모르며, 그와 다르게 알리오.

[내]가 깨어 나 있는 앞에 등장하지 않고 잠겨(潛) 있는(在) 의식은 알지는 못 하지만,  알 수는 있다. 

[내]가 그 잠재의식을 떠 오르게 하면 알 수가 있고, 그리 하지 않거나 못 하면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알고 있는 것(정신 앞에 등장해 있는 現在의식)과 알 수 있는 것(정신 앞에 등장해 있지

않는 잠재의식), 알 수 없는 것(두뇌 속에 전혀 의식되어 있지 않는 무의식)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1.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현재의식)은, 내가 모르거나 그와 다르게 알 수가 없다.

2. 내가 지금 모르지만, 시도하면 알 수 있는 것(잠재의식)은, 내가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알 수 없는 것도 아니다.

3. 내가 지금 알 수 없는 것(무의식)은 내가 전혀 모르는 줄도 모르는 것 이다.

 

사람들이 무의식(無意識)이란 단어를 위와 다르게 많이 쓴다.

1. "무의식적으로 그리 했다"는 경우에는 무지의식(無知意識-[내]가 의식을 거의 모르는 상태로 의식에서 나온 행위라는 뜻)이란 뜻 이다. 

2. "사람의 두뇌 속엔 광범한 무의식의 심층이 있다"는 경우에는 잠재의식(潛在意識)이라는 뜻 이다.

 

위의 1, 2 모두가 "의식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있는 의식을 몰랐다(無知)"는 뜻 이거나,

의식이 "가라 앉아(숨어) 있다"는 뜻 이니 문리적으론 전혀 "없다(無"는 뜻이 아니다.

 

이상 세 가지를 구별하여 이해하면 무슨 실익이 있을까?

 

첫째,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지금 두뇌 속에 떠 올라있는 현재의식(그 내용이 과거의 기억이건, 미경험인 상상이건 떠 올라 있으면 현재의식 이다.- 지금 두뇌 외부를 반영한다는 뜻이 아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현실과 현재의식의 뜻을 다음과 같이 구별하고자 한다.

 

현실 ; 두뇌 속의 정신 앞에 나타나 있음(現)과 두뇌 바깥의 사실(實)이 연결되어 있음을 현실(現實)이라 한다.

        따라서 대다수 군중이 사실로 보고 있어도, 내 두뇌 속에 의식으로 등장(現)해 있지 않으면 내로선 현실이 아니다.

       또, 두뇌 속에 생생한 사실처럼 등장(現)해 있어도, 두뇌 바깥에 그런 사실이 없으면-기억이나 상상일 뿐-현실이

      아니다.

현재의식 : 지금 바깥의 사실과 상관이 있거나(현실의식), 없거나(기억의식, 상상의식) 떠 올라있으면 현재의식,

             가라 앉아 있으면 잠재의식(그 가라앉은 정도를 따라 수면이하, 잠재, 심층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남들이 아는 것과 관련이 있는 의식이 전혀 없을 때 무의식이라 구별한다.

 

둘째, 아무리 뚜렷한 기억이나 상상이 현재의식으로 등장해 있어도, 혅실이 아닌 것은 혼동치 말아야 한다.

혼동에 빠지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으리라.

 

셋째, 내가 아무리 많이 알고, 정확히 안다고 확신하고 있어도, 내가 알고있는 것은 현재의식 더도, 덜도 아니고,

그 이외의 무엇도 아님을 앎으로써 겸손, 침착, 통찰, 신중을 기할 수가 있다.

 

넷째. 두뇌를 잘 활용하면 삶에의 필요에 부족함이 없는 정확한 정보들과 평가자료, 판단등을 잠재의식에 축적해 놓고

필요 적절하게 떠 올려서 활용할 수가 있다.

또, 무엇에 관하여 무의식일까를 사전에 스스로 파악할 수가 있으므로, 몰라서 당황하거나 실수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이상을 이해하게 되면,

두뇌 속을 [무의식->잠재의식->현재의식] 이라는 3단계로 잘 활용할 수가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