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정신이 하는 일은 두뇌를 써서 정보(識)를 알고(知, 知識) 상대적으로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하는등 마음(意)을 만들고 다스리는 일 이다.
자기를 살게 하라는 명령(生命), 인생 운전을 잘 하라는 명령(運命) 이행을 본분으로.
정신이 그 일을 잘 하면 자기의 삶(人生)이 안전, 건강, 순탄하지만, 잘못 하면 불안과 위험, 고장과 장애, 시련과 난관에 처하게 된다.
대다수 사람들의 정신은 두뇌를 쓰는 게 아니라, 두뇌가 결정하는대로 무턱대고 맹신, 맹종하는데 그친다.
심지어는 "(자기라는 사람의 삶이) 망해도 좋다", (자기라는 사람이) 죽어도 좋다"는 소리를 예사로 내 뱉으면서,
그 두뇌에서 정해 놓은 그대로만 하려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잘못을 아는 것은 결과가 발생하고 난 다음이다.
나중(後)에야 알고 회한(悔恨)에 빠지지만, 그 또한 역시 후회할 일이라는 것을 모른다.
사전에 하는 주의, 조심, 경계, 확인, 신중등은 그의 두뇌 속 사전에는 없거나 무시되는 단어이다.
그래서 그런 두뇌에서는 반성이라는 것이 나오질 않으니, 그런 사람은 반성을 알 수도 없는데 어찌 하리오.
결과가 자기 두뇌속 예상내지는 기대와 판이하게, 그 것도 정반대로 나타났을 때도 자신이 무얼 어떻게 잘못했는지
몰라서 남의 탓으로 돌리는 원망에 빠져서 무책임 해 지려고 한다.
사람의 정신이 스스로 자각하고, 그 본분을 숙지하고, 그 나름으로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하려고 주의를 다 하여도
사실오인, 가치오판, 잘못 선택, 잘못 결정을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데,
주먹만한 두뇌 속에서 나오는 그대로를 아는 것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완전히 다 아는듯 빠지면 결과는 명약관화.
그래서 반성은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여 무겁게 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 이후의 책임을 경감시키는 결과가 된다.
후회하는 사람의 그 후회가 그 사람에게 추호라도 -자기 경멸, 자기 학대가 안 되고- 도움이 되던가?
반성하는 사람의 그 반성이 그 사람에게 추호라도 -자기 존중, 자가 사랑이 안 되고- 해로움이 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