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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內=意) 팎(外=識)의 포용(包容)과 초월(超越).

나 아닌 내 2022. 3. 30. 20:55

여기서의 "안팎"은, 그 사람의 두뇌속 의식계를 총칭한다.

당연히 두뇌 바깥은 제외한다.

왜냐, 그 사람의 정신인 자신이 아는 것이 그 뿐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지 않는지 확인해 보자.

두뇌 바깥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면, 일단은 두뇌 속에 정보(識)로 입력되어야 한다.

눈으로 보건, 귀로 듣건, 코로 맡건, 혀로 맛보건, 몸으로 접촉하건, 남으로 부터 말로 듣건(글로 읽건),

혼자서 상상이라도 하건 - 색성향미촉語想- 그 어떤 정보(6識)로 형성되지 않으면 알 것(대상)이 없다.  

 

여기까지는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 이다.

그런데 여기서 확실히 파악하고 넘겨야 할 것이 있다.

 

1.두뇌 외부에 있는 것에 대(對)하거나 관(關)하여 두뇌 속에 형성된 정보(識)가 두뇌 외부에 실재하는 사실 자체인가? 

2. 두뇌 외부에 실재하는 [사실] 자체와 그에 대한 두뇌 속 "정보(識)"가  질적, 양적으로 얼마나 일치할까?

위의 두 가지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다면, 두뇌 바깥에 있는 것을 안다는 말을 감히 못 하리라.

 

이상으로 우리가 안다는 것은 오직 (두뇌 속) 의식뿐(일체유식)임을 이해하시리라.

그 의식중에서 식(識)을 두뇌 외부에 실재하는 것 처럼 혼동에 빠지고,

의(意)를 마음이라고 알거나, 외부 [사실]의 속성 또는 그로 인하여 생성되는 마음이라고 오해에 빠진다.

 

어떤 사람이, 이 몸을 앞에 두고 "꼴도 보기 싫다"고 하였다.

곧장 "저 인간 미쳤냐!? 고약한 인간이네" 하는 반응이 이 몸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서 "그 것(意識)을 내가 알게 된다. 

그 사람에 관하여 보고, 들은 정보가 내 두뇌 속 식(識)이고, 그 것에 연결된 "미쳤다, 고약하다"는 말이 두뇌 속 의(意)

이다.

 

그 식(識)이 두뇌 속에 있는 것 이지만, 바깥의 사실인 것 처럼 혼동되고,

그 의(意)만이 두뇌 속에 있는 마음인 것 처럼 소위 "느낌"으로 여겨져서,

둘을 합친 것이 안(意), 팎(識)처럼 여겨진다.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그 의식 모두가 두뇌 속에 있는 것 이라고 포용적으로 대(對)할 수도,

그 중의 어느 것(識 또는 意)도 초월적으로 대하기도 어렵지 않다. 

모두가 이 두뇌 속 의식이구나....(포용적)

어차피 이 두뇌 속 의식에 불과하니 취사선택 대소경중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구나....(초월적)

 

사람마다 소위 "미련", "불안", "원망", "불만" 등등에 빠지기도 하고,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치기도 하고,

뽀족한 수가 없어서 "잊고싶다"고 음주, 마약, 고상방가, 폭발(?)등에 의지해 보기도 하지만 그럴 수록

부작용, 역효과만 만날 뿐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