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다수인 사람과 사람이 공존하고 있는 한, 상호관계는 없을 수 없다.
그 관계를 유형별로 세 가지로 구별하자면 다음과 같다.
분쟁형(分爭型)
서로가 따로 나뉘어 져서 대립적인 이해관계로 다투는 유형이다.
소위 "너 죽(이)고 나 살자"는 의식적 소산이다.
서로를 같은 인류, 하나로 보지 않거나 못 본다.
동화형(同和型)
서로가 하나로 합쳐 져서 이해를 같이(하나로) 하여 화합하는 유형이다.
소위 "우리는 하나다"는 의식적 소산이다.
서로를 " 같은(일가, 친척, 동창, 동향, 국민, 민족, 인류라는) 사람"으로
볼 뿐,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
화쟁형(和爭型).
분쟁형과 동화형이 결합된 것과 유사한 유형이다.
서로의 이해(利害)에 관한 의식이 같을 때는 동화하고, 다를 때는 경쟁하고,
서로 반대될 때는 분쟁한다.
이상 세 가지 유형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두뇌 속에 경험과 학습에 의하여
형성되는(된) "서로를 어떤 관계라고 볼 것이냐?"에 관한 관게의식으로 정해
지고, 그 관계의식의 변화에 따라서 변한다.
때문에,
본래부터 (선천적으로) 형성된 관계의식은 없다.
보편적, 일반적인 관계의식도 없다.
변하지 않는 관계의식도 없다.
여기서 기형적 관계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엿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동화형이면서, 내면적으로는 분쟁형이 있다.
반대로 표면적으로는 분쟁형이면서 내면적으로는 동화형도 있다.
분쟁형과 동화형이 동거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는 분쟁형이
위장하고 있을 뿐 이지, 동화형은 위장하지 않는다.
간첩, 불륜, 사기 등등의 경우 상대는 동화형이지만, 그런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겉으로만 동화형인 것 처럼 위장하고 있을 뿐 이다.
탄로 난 이후 그들의 행태를 보면 쉽게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