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夢)"이 무엇인가,
두뇌 속에 "꿈(夢)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의식(意識)이 어떻게 있는가를 물음이다.
이하에서 필자의 두뇌 속 뜻을 풀이해서 제시하고자 한다.
꿈이 성립되려면 다음 세 가지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첫째, 정신이 정상이라야 한다.
둘째, 두뇌의 의식계가 정상으로 작동중이어야 한다.
셋째, 정신이 반(半) 수면상태에 있어야 한다.
정신의 반 수면상태라 함은,
완전한 수면상테도 아니고,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도 아니라는 뜻으로 그 정도는 다양하다.
정신이 스스로 아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아는 일을 하고 있다"고 알지 못 하는 상태이다.
두뇌의 의식작용의 결과물(의식)을 정신이 깨어 있으면 알지만, 그 것을 아는 범위는
극히 한정적이다.
정신 앞에 떠 올라 있는 것(現顯의식)만 알고, 그 것도 주의(정신력의 집중) 정도에 따라서 제한된다.
두뇌는 어떤 정보(識)가 입력되면 거의 저절로 연상(聯想)작용, 상대(의미)화 작용을 한다.
예컨대, 20년만에 어떤 동창생을 만나면 기억에서 그에 관한 정보가 떠 오르고, 향후 10년
후에는 어떨 것 같다는 상상이 떠 오르기도 하고, 그런 정보들에 이런 저런 상대적인 평판(意)들이
연결되기도 한다.
정신이 현명하지 않는 보통 사람으로선 현장정보, 기억, 상상, 두뇌 내부에서의 평판을 정확히
구별하여 알지 못 하고, 그 것들이 뒤섞인 상태 그대로를 애매 모호하게 알 뿐 이다.
만약에 반 수면상태에서 그런 의식을 그대로 보게 된다면 어떨까, 그게 바로 꿈 이다.
의식으로 있으나 실제로는 없었던 일을 꿈 이라고 한다.
꿈은 만들거나 꾸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의식을 반 수면상태에서 아는 것을 지칭할 뿐 이다.
만약에 정신이 [스스로 있음을 깨닫고(自覺)} 있다면, 알려지는 모든 것을 의식이라고 알기
때문에 꿈(의식이 실제와 동일시 됨)은 있을 수 없다.
환언하면, 정신이 자각하지 못 하고 있으면 의식과 실제사실을 구별하지 못 하기 때문에
소위 깨달은 사람들이 말 하는 "모든 (아는) 것이 꿈"이게 된다.
단지, 꿈을 꿈인줄 모르기만 하면 꿈이기 때문에, 꿈이라고 알면 꿈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