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해(利害)와 득실(得失)을 구별해 보련다.

나 아닌 내 2023. 4. 6. 17:08

통상적인 용어로는 이해와 득실을 거의 같은 뜻 으로 쓴다.

이득, 손실이라는 단어의 뜻도 그러하다.

해로움(害)이나 위험을 얻는다(得)곤 하지 않고, 해로움이나 위험을 예방함으로써

잃는다(失)곤 하지 않는다.

 

여기서는 이해와 득실을 -적당한 단어가 없어서- 전혀 다른 뜻으로 구별해 보고자 한다.

이해(利害) : 이미 발생해 있거나 있었던 이익과 손해를 뜻 한다고.(예: 손익계산)

득실(得失) :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을 얻음과 잃음을 뜻 한다고. (예: 득실추리)

 

이런 구별을 하는 실익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의 소위 이해타산은 대체로 편협하다. 

당장 알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 범위에 한정된 자로를 근거로 판단한다.

더 오랜 시간적 길이, 더 넓은 공간적 범위를 추리, 예측할 줄 모른다.

 

그런 편협한 자료로 하는 이해타산이 조만간에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 보려고도 하지 않는(못 한?)다.  

이익이라고 알았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손실이 되고, 손해라고 알았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이득이 되는 일이 드물지 않는데도......

 

그래서 "이해타산"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하기 위하여 "(이후의) 득실예상" 절차를 가져 봄직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득실예상"도 너무 좁게 하면 하나마나이고, 너무 넓게 하려고 하면 역시 실효성이

의문스럽다.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는 때와 상황에 따라서 다르리라....

 

대체로 눈 앞의 이해(利害) 판단에 사로잡혀서 조만간에 크게 손실을 입거나 낭패를 겪는 것

보다는 미리 득실(得失)을 예측해 본 다음에 결정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