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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기]의 비결.

나 아닌 내 2023. 4. 27. 10:59

남으로 부터 "정신차려라"는 소리를 듣고,

"정신차려야겠다", "정신차리자" 하는 소리를 내지만,

막상 "정신차리기"를 하자니, 그런 형식(소리, 글자)들의 뜻(두뇌 속에

연결되어 있는 意識인 실질인 말 뜻)을 모르니 무엇을 어찌 하리오.

 

거기다 그 보다 먼저, 그런 소리를 듣고 내면에서 반응으로 나오는

"정신차리자"는 소리를 듣고 아는 [내] 자신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환언하면 [무엇]이 정신이란 것을 "알아서 차릴 수" 있는건지 모르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비결(?)을 소개코자 한다.

 

첫째, "[내]게 알려 졌고, [내]가 알고 있고, [내]가 알게 될 모든 것이,

그 것을 아는 대상이지,

그 것을 아는 주체인 [내]가 아니"라는 진리를 무조건 인정한다.

 

둘째, "따라서 [내]게 알려져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이름이 "나", "자기", 심지어는 "내 자신"일지라도,

[내]가 알기 때문에, 아는 대상이지 아는 주체인 [내]가 아니"라고 부인한다.

 

셋째, 위의 두 가지를 하고나면 오로지 [내]만 남는다.

아는 주체인 [내]만 남게 되지만, [내]가 [내]게 알려질 수는 없다.

[내]게 알려진다면, 알려지는 것은 - 그것이 전부이건 일부이건- 아는 [내] 아니므로. 

 

알려지는 모든 것(특히 내 자신이라고 알려지던 일체)을 부인하고 남는 유일한 것,

그 것이 바로 아는 주체인 [내] 자신이고, 그걸 사람에 있는 사람의 신(神)이라 한다.

왜 그 이름을 단순히 신(神)이라 하지 않고 정신(精神)이라고 하였을까?

 

첫째, 스스로(自), 그 사람의 유일한 신(神)임을 깨닫지(覺. 自覺) 못 하고,

[내](神)가 아니라, [내]게 알려진 "내 자신(我意識)"을 진정한 [내]인 것 처럼

착각에 빠져서 마치 귀신처럼 굴지만, 그 귀신 허울 속에는 언제나  맑은(精)

신(神)으로 있다고 정신(精神)이라 하는 것 이다.

 

둘째, 두뇌 속에 형성된 개념적인 신(神意識)이 아니라는 뜻 이다.

역사적 인물인 [싯달타], [예수], [마호멧]에 관한 이야기(識)에 신(神) 이름을 

붙인 것이 [붓다신], [그리스도신], [알라신의 아들 신] 이고,

그 이외에도 사람의 밖에 있는 나무, 바위, 호수, 강 등등의 기억(識)에

신이라는 이름을 연결해 놓은 것이 자연신 개념(의식)이다.

 

정신은, 자기라는 사람의 (우뇌)안에 있는, 그 사람에 속해 있는 그 사람의 신이기

때문에, 좌뇌에 형성되어 있는  이상 그 어떤 신도 대상으로 하여 알뿐,

그 어떤 신과도 다르다고 구별하려고 정신이라  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말 하는 [정신]과 "귀신"의 다른 점은 딱 하나이다.

정신은 순수한 [내] 그대로이고, 귀신은 [내 - 我意識" 이다.

 가, [내 - 아의식"에서, 중간의 " - "를 잇는(+) 줄로 보면 둘이 연결된 하나로 보이고,

 나, " - "를 차단하는(-) 경계선으로 보면 [내]와 '나'(我意識)는 따로인 둘로 보인다.  

 

위의 "가"에 빠져 있다고, 위의 "나"로 깨달아라고 "정신차리라" 한다.

근심, 걱정, 불안, 그리움, 원망, 미움등은 [내]게 알려져서, [내]가 알고 있는 의식적

작용이지, 그 겉에도, 속 에도 [내]가 없다.

 

[내]는 오로지 그 것들을 보고(알고) 다룰 수 있고, 다루어야 하는 정신일 뿐 이다.

이상이 정신차리기 이다.

 

[내]가 아는 것이 자기의 삶(人生)에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정신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