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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人性) =물(物)성, 본(本)성, 자(自)성, 심(意)성, 지(識)성.

나 아닌 내 2023. 9. 24. 19:42

속칭 "인성(人性)", "사람의 성품, 성질"이라는 단어의 뜻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너무나 다양하다.

같은 사람이라도 때와 상황에 따라서 각양 각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정인이나 일반적으로 "인성이 어떠해서 문제"라느니, "인성이 이래야 한다"느니 운운

하지만, 과연 인성(그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부터 명확하게 전제되어 있지 않다면,

그런 논의에서 어떤 효과가 발생할까....

 

이하에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에게 있는 보편적인 성질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로

구별해서 보기로 한다.

 

1). 물(物)성.

사람은 몸으로, 몸은  물질로 이루어 져 있으니, 물질에 깃들어 있는 성질이 있을 수 밖에

없다.(그 부분에 관한 탐구는 물질 과학의 소관이다)

 

2). 본(本)성.

사람을 만들기 이전 부터의 설계된 성질로 인간 창조적 본성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 저러하게(설계해 놓고) 사람을 만들자는 식으로 예비된.

생명체로 제조, 유지관리를 후천적인 개입없이 스스로 하겠금 예비된.

고로 선천적(/후천적), 본원적(/파생적), 보편적(/개별적), 불변적(/가변적), 전체적(/부분적)

임이 특징이다.

 

3) 자(自)성.

사람의 삶을 후천적으로 감당하는 기관으로서의 정신이 스스로(自) 만드는 성질(?)로서,

그 대표적인 것이 스스로 구사하는 [말] 이다.

경험이나 학습으로 두뇌에서 수발(受發)되는 언어(문자)가 아니다.

 

자성은 없다(無自性)느니, 자성은 텅 비어 있다(自性空)고 하는 뜻은,

정신이 스스로 말을 구사하는 능력은 공(空) 에너지와 같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있기

때문에 얼핏 알기로는 공(空=극미의 초미립자)이 없는(無) 것 처럼, 텅 빈(虛) 것

처럼 알려지기 쉽다.

 

자성이 공(空)이라 함은, 본래 부터 [스스로(自) 말미암아(由)] 말 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글자 그대로 불변, 무한의 자유자재가 본질이다.

그 본질을 어느 정도나 계발하여 활용하느냐 여하는 오로지 그 스스로 하기 나름이고. 

 

(타인과의 소통 여하는 차치하고)스스로 두뇌 속에 말을 만들고, 고치고, 바꾸고,

버리는 일은 전적으로 정신의 자유에 속한다.

이 말 다루는 무한 능력이 곧 잠재 지혜이고 그걸 계발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

지혜이다. (그래서 자성을 지혜의 성품, 智性이라 할 수도 있으려나....)  

 

4)심(意)성.

두뇌 속에 후천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의식(意識)중에서, 상대적 언어인 의(意) 부분을

속칭 "의미", "마음"이라고 한다.

예컨대 "많은(意) 돈(識)", "돈(識) 많은(意)" 이라고 하는 의식중에서 "많은(多意)"이

"적은(少意)"과 상대적인 언어, 즉 마음이다.

 

사람마다, 그 마음(意)이 어떤 대상(識)에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기호(嗜好),

평가, 판단, 선택,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바 그래서 가치의식, 가치관

이라고도 한다.

 

심성이 착하느니 악하느니, 이기적이니 이타적이니, 정의로우니 불의하다느니

하는 등등이 바로 이 심성이 원인이 되어서 조건을 짓는다.

 

5) 지(知)성.

두뇌 속에 체험과 언어 문자를 통한 학습으로 형성된 정보와 그런 정보와 유사하게

연상, 가상, 상상된 정보를 합친 것이 정보(識)이다. 

체험을 통한 정보가 넓고 많다고 박식(博識), 배움을 통한 언어 정보가 넓고 많다고

박학(博學), 합쳐서 박학다식 이라고도 한다.

 

인간이 혼자로만 산다면 인성을 운운할 실익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둘 이상, 그 것도 사회를 이루어서 집단적으로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인간의 상호관계는 엄청나게 중차대 하고, 그걸 죄우하는 인성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인성중에서 물성, 본성은 인류 모두가 그에 적응할 성품이지 왈가 왈부할 실익이

거의 없다.

지성 또한 그 자체만으론 상호관계에 별 영향이 없다.

 

남는 것은 심성과 자성 뿐 이다.

어떤 마음을 가지는 것이 그 개인과 사회에 무해 유익한가, 심성의 문제와

어떤 정신 자세와 상태, 그리고 수준이 그 개인과 사회에 무해 유익한가,

자성의 문제만 남을 뿐 이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더 먼저여야 하고 귀중할까?

 

심성으로 자성을 깨우치는데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

교양서적이나 스승의 가르침으로 정신의 자각에 약간의 동기는 가능하지만

결정적인 영향력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자성으로 심성을 다스리는 일은 결정적이지만 현실적으론 매우 어렵다.  

내 스스로 어떤 정보(識)에 연결하거나 연결되어 있는 마음을 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연결을 끊기는 이론적 실천적으로도 전혀 어렵지 않지만,

경험적으로는 미숙한 정도가 아니라 무경험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