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통상적으로 아는 것은 오직(唯) 의식(意識)뿐 이다.
그래서 유식(唯識)이란 단어의 뜻을,
a. "오직(唯) 식(識)만 안다(知)"고 하지 않고,
b. "오직 식만 존재한다(在)"고 곡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는 것"과 "존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뜻 인데도 동일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아는 것" 이라도 "존재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존재하는 것" 이라도 모르는 것 일 수도 있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기 어렵지 않다.
그런데도 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동일시가 일어 날까?
두뇌 속과 두뇌 바깥을 구별하지 못 하고, "두뇌 속에 意識으로 있어서 아는 것"을
그런 줄 모르고, "두뇌 바깥에 있거나, 있었거나, 있을 것을 아는 것" 이라고 오인
(誤認)에 빠지는 것은 과연 누구나 그렇지 않는가?
예컨대, 지금은 두뇌 바깥에 없는 "30년 전에 싸웠던 그 인간"이 아는 것 일때,
내가 "아는 것(그 인간)"은 지금 두뇌 속에 있는 것 인가, 과거에 두뇌 바깥에
있었던 것 인가?
바로, 누구나 오인하고 있다는근거이다.
위 b의 뜻으로는 누구도 동의는 커녕 이해조차 불가능 하지만,
a의 뜻으로는 누구라도 제대로 확인만 하면 이해하기 전혀 어렵지 않으리라.
어쨌거나 위의 제목중 마지막인 식(識)만 알고, 그 것을 지식(知識)이라고 칭하지만,
그 앞(前)에 있는 의(意=마음), 지(知=아는 일), 내(自=아는 자 스스로), 자기라는
사람(己), 물질우주(空), 태허(虛)를 포함하는 대우주(虛空)를 알지 못 하는게
통상적이다.
7. 식(識)만 알려 짐.(知識)
6. 마음(意)만 느껴(?) 짐,(知意, 知心)
5. 의식(意識)만 알려 짐.(知意識)
4. 내 스스로 의식을 앎(自知意識)
3. 내 스스로 의식을 앎을 앎(自知知意識),
2. 자기의 내 로서 지의식을 앎(己自知知意識),
1. 대우주의 일원인 자기의 내 로서 지의식을 앎(붓다, 예수의 수준이 아닐는지...)
필자 나름으로 매겨 본 아는 수준의 차이가 실제로는 어떤 결과를 유발할까?
6(마음)의 차원에서 볼(알) 때 "불구대천의 원수"를 1(대우주)의 차원에서는
어떻게 볼(알)까?
2(자기인생)의 차원에서는 어떻게 볼(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