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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理由)와 자유(自由)의 구별.

나 아닌 내 2023. 10. 7. 21:59

먼저, 여기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 이다.

사전이나 일반적인 뜻과 무관한 필자 나름의 뜻 임을 미리 밝혀 둔다.

 

사람이 그 두뇌 속에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상대화 작업을

거쳐서 상대적 언어(意)가  생성되는 과정에 두 가지 유형이 있으니

그 것이 곧 이유(제7 心意)와 자유(제8 自意) 이다.

 

이유(利由) : "이치(理)로 말미암아(由)" 라는 뜻 이다.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갖 가지 "물리(物理), 심리(心理), 섭리(攝理),

철리(哲理) 등등으로 말미암아(由)서" 라고 형성되어 주장되는 것이

사람의 두뇌 속 이유 의식, 약칭하여 "이유"이다.

 

통상적으로는 그 이치(理)가 -물리, 심리 등등 중에서- 구체적으로 무엇

(어느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채, 빙산의 일각 처럼 "이유"라는

소리가 -[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계적, 자동적, 습성적으로 나온다.

 

그래서 "그 이유의 근거가 무엇이냐?" 하는 물음에 제대로 답할 수가 없다.

예컨대, "그 사람을 왜 그토록 미워하느냐, 그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나쁜 인간이니까, 고약한 짓을 했으니까, 미우니까, 날 무시했으니까"

라는 식으로 사실상 질문과 대답이 같은 동어반복만 할 수 있을  뿐 이다.,

 

"나쁜 인간이라 하는", "고약한 짓 이라는", 미운이라는", "나를 무시해서

라는" 근거를 이유로 제시해 보이라는 물음에 대답하는 것 처럼 대답이

없는 동어 반복이다.

 

그런 대답을 하는 사람은 대답(형식)을 했다고 알지만, 질문한 사람은

대답(실질)을 듣지 못했으니 알 수가 없다.

물론, 그 본인의 정신도 그 이유의 근거도, 정체도 모르는 줄도 모른다.

 

자유(自由) : "스스로(自) 말미암아(由)"라는 뜻 이다.

"스스로(自)"이니, "피동적", "종속적", "묵인적", "방임적", "소극적"이라는

뜻과는 상반되는 뜻 이다.

 

스스로(自) 하려면, 알거나 행위하는 자 스스로(自)로서의 깨달음(覺)이

필수적이다.

스스로 깨달음(자각)이 없으면 "이유"가 마치 제 스스로 만든, 제 자유의

소산인 것 처럼 착각, 혼동에 빠지지 않기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두뇌 속(의식계)에서 저절로 반응으로 일어나는 "이유"를 내 스스로의

이유인 것 처럼 착각, 혼동에 빠지는 것은 "피동적"이지 스스로가 아니다.

 

또, 두뇌 속에서 저절로 일어 난 이유를 정당한 것 처럼 맹신.맹종함은

"종속적"이지 스스로가 아니다.

 

또, 두뇌 속에서 그 멋대로 일어 난 이유를 그냥 묵인, 방임하거나,

그걸  다루기를 "소극적"으로 함 역시 스스로가 아니다. 

 

스스로(自) 말미암아(由)는 내 스스로 [말]을 구사하여 마음(意)을 만든

다는 뜻 이다.

 

이 것을 무엇과 비교하자, 이 것을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하자, 이 것의

옳고 그름을 무엇을 근거로 하여 판단하자, 이 것을 어떤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자, 이 것을 이렇게 하면 가장 효율적일 것 같다고 결정하자는

등등의 말(바로 진정한 내 마음인 自意)을 스스로 만든다는 뜻 이다. 

 

예컨대, 부부간에 회오리 바람처럼 일어나는 불화, 투쟁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부분이 1차적으로는 각 자의 두뇌 속 "이유"의 상충 때문이고,

2차적으로는 그 정신(내 자신)의 -자유(自由)롭지 못 하는- 우매함

때문이다.

 

그 자신(본인의 정신)도 제대로 모르는 제 두뇌 속 애매 모호한

"이유타령"에 맹신, 맹종에 빠진채, 그 기괴한 "이유"로 공격받는

상대(그 정신)로서 얼마나 난감하겠는가?

 

게다가 상대방의 정신조차 그런 "이유"로 다툰다면 어떻겠는가?

현명한 정신이 "그래서 얻고자 하는 목표 내지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뭐라고 하던가?

 

"얻고자 하는 목표도 목적도 필요 없다, 오직 이러는 이유가 당연

하니까 반드시 관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식인 사람이 더러 있더라.

 

심지어는 "망해도, 죽어도 (내 이유가) 맞다(고치거나 바꾸거나 포기

하지 않겠다)"고 까지 하는. 

 

"부모가 괴로워 한다, 자식이 염려되지도 않느냐, 세평이 두렵지 

않느냐?" 하고 물으면 "부모가, 자식이, 세상이 내 인생을 책임 져

주냐고!?" 하고....

 

그런 사람들의 정신 모두가 귀신처럼에 빠져 있다.

제 멋대로(소위 恣意的으로) 형성된 "(심리적)이유"를 자기의 삶에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자신의 머리 위에 감투처럼 쓰고 있는....

 

진정한 [자유]는, 자기라는 사람의 충신답게 스스로의 본분을 자각,

숙지하고 자기의 삶에 도움되려는 목적을 스스로 말미암아서

만드는 자유의지(自意)를 뜻 한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자유는, 그 거의 전부가 두뇌 속에 형성된 

자유의식(약칭하여 "자유")일 뿐 이다.

 

따라서 [자유]가 뚜렷하면 "자유"는 한갖 먼지처럼 가볍지만,

[자유]가 애매 모호하면 "자유"가 [자유]를 대신하게 되니,

그 얼마나 희, 비극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