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 가지 차원으로 구별(意識化)하여 볼 수가 있다.
자기(己)라는 - 그 사람의 - 본성(生리)
자신(神)이라는 - 그 사람의 - 신성(神리)
나(我)라는 - 그 사람의 - 심성(心리)
그런 다음에 그 각 차원별로 친(親)하여 가까이(近)하려는 대상이
무엇인가를 검토해 보자.
1. 자기(己)는 같은 자기(己)와 친근(親近)하려 함. (己親己)
혈연이니, 육친이니 하는 것이 같은(同) 관계에서는 친하고 가까이 하려는
자연스런 충동이 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자신(神)은 같은 자신(神)과 친근하려 함. (神親神)
스스로(自) 말미암아(由)서 하는 본성이니, 스스로 아닌 것(他)과는 같을(同)
수가 없으므로 친하거나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타인의 순수한 정신(소위 "영혼이 맑은")과만 가까이 친하려 하지만,
각 정신이 스스로(自) 깨달음(覺)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는 불가능 하다.
3, 나(我)는 같은 나(我)와 친근하려 함(我親我)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자기 자신에 관한 의식 일체를 '나'(我)라고
할 때, 그 '나'는 저와 같은(同 =유사성이 많은) -상대방의 '나'(저로선 '너')를
친하여 가까이 하려고 한다.
같은 성, 같은 고향, 같은 성별,. 같은 취미, 같은 의사 등등 끼리 친근하려
한다.
위의 셋 중에서 1(己親己)은, 그 것만으로는 해롭거나 문제될 일이 별로 없다.
단지, 그 것이 배타적인 심성으로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2(神親神)는, 본원적인 고독의 원인이자 해답이다.
고독한 자 끼리, 각 자의 고독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서,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같으니 [시지프스]의 바위가 연상된다.
어차피 고독한 영혼끼리 친하여 가까이 하려는 소망(?)이니......
3(我親我)은, 온갖 희/노(喜怒), 애/락(哀樂), 애/오(愛惡)의 원인이 된다.
자기라는 사람으로선 필요(善) 악(惡)이라 할 수 있다.
오직 필요(善)는 적정하게 활용하고, 악(惡)은 가급적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할 대상이다.
그 일을 담당하는 기관이 바로 2(神) 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