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마음을 풀어라,
마음을 안 풀면 너만 괴롭쟎냐고!?
이런 등등의 소리를 예사로 알고 들었다.
지금에 와서 제대로 검토해 보니,
"마음" -이라는 말의 뜻- 이 무엇인지,
마음을 푸느니, 않느니, 못 하느니 하는 주체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줄도 모른다.
왜냐,
"마음을 마음이"라고 알고 있으니 "마음이 마음 아니"라 할 수 없고,
"내가 내"라고 알고 있으니 "내가 내 아니"라 할 수도 없으니까.
최소한 필자처럼 "마음(名)은, 사람의 두뇌 속 정보(識)에 부가되어 있는 상대적
언어(意)를 지칭한다는 술어(6語識)와, 사람이 다루기에 따라서 필요, 유익할 수도 있고,
불필요, 유해할 수도 있다는 의미어(意)로 구성되어 있다"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은 극히 드물다.
또, 마음을 다룰 수 있고 다루어야 할 주체는 그 사람의 두뇌속에 의식계(意識界)와
마주 해 있는 [내]가 스스로(自) 나서는 유일한 기관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사람의 그 어디에도 [내] 말고는 스스로(自) 주체로 자처하는
무언가가 추호도 없다.
흔하디 흔한 온갖 마음들 중 그 어느 것도 스스로(自) 주체임을 자처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할 수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마음이 마음을 풀고, 마음에 의하여 마음이 풀리었겠지 않는가?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나면 마음을 다루기가 너무나 쉽다.
그저 내가 다루려고 하기만 하면 되니까.
새로 마음을 만들거나, 기존의 마음을 고치거나 바꾸기, 무효화 해서 버려지게
하기등 그 어떤 일도 완전한 [내 자유]와 전적인 [내 책임]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서로 얽히고 맺혀 있는 마음(소위 갈등심리)"을 풀기는 그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불가능 하다.
가능한 수단이나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어떤 마음 하나, 하나도 완전히 [내] 자유로 다루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가 가능한 이상 얽히고 설켜서 맺혀 있는 갈등적인 마음들을
하나씩 다루어 나가면 전체적 갈등구조가 저절로 풀리게 되는 수가 있게 마련이다.
맺혀있는 마음의 대부분은 소위 3불가심(세 가지 옪지 않는 마음)과 그 것에
상반되는 마음이다.
예컨대 "안 된다"는 마음과 "되면 좋겠다"는 마음의 얽힘을,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터무니없는 잘못임을 알고 버리면 쉽게 해소될 일을,
거꾸로 "안 된다"를 해결하려고만 하니 갈등이 악화될 수 밖에.
또, "헤어질 수가 없다"는 마음과 "헤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의 얽힘을,
"헤어져도 괜챦다"는 마음으로 바꿀 수 없다면, "헤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을 버리면 쉽게 해소될 일을, 거꾸로 할 수 없는 일(헤어짐)만 고집
하니 갈등이 악화될 수 밖에.
또, "했다가 크게 낭패볼까봐 하면 안돼" 하는 마음과 "안 하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마음의 얽힘을, "안 하고는 도저히 견딜수 없다"는
마음의 본래인 하고싶은 욕망을 버리면 쉽게 해소될 일을, 거꾸로
-하면 안 됀다는 일을- "하고싶은 마음"만 고집하니 갈등이 악화될 수
밖에.
모든 심리적 갈등은 갖 가지 부작용을 일으커셔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
그게 풀리게 하라는 명령이니, 그걸 이행하면 상쾌해 진다.
만약에 갈등심리에 괴로움이라는 시정명령이 따르지 않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