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心)"이란 단어의 뜻을,
넓게는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의식(名, 識, 意)"이라고,
좁게는 "의식중의 -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 상대적 언어(意)"라고
필자는 누누히 설명해 왔으니.......
이하에서는 좁은 뜻의 마음(意識중의 意부분)을 형식적인 뜻과 실질적인
뜻 으로 구별해 보고자 한다.
형식적인 뜻은, "말 소리(글자 모양) 그대로"라는 뜻 이다.
실질적인 뜻은, "어떤 기준에 비추어서 검토한 가치대로"라는 뜻 이다.
예컨대, 두뇌 속의 "현금 1만원 정보(識)"에 "엄청나게 소중한 돈(意)"이라는
말이 연결되어 있을 때, 그 "엄청나게 소중한 돈" 그대로가 형식적인 뜻 이다.
그런데, 그 "현금 1만원(識)"을 누구의 무엇이라는 기준에 비추어 보았을 때
나오는 결론이 실질적인 뜻 이다.
그 기준을 에시하면 다음과 같다.
1). 구걸하여 살고 있는 사람의 생존을 위한 식욕(食欲)충족에 비추어 볼 때.
2). 수십조원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재벌가의 생활자금에 비추어 볼 때,
3). 채권도 채무도 없이 300만원 월수입으로 살고 있는 사람의 생활비에
비추어 볼 때 등등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으리라.
위 1)의 기준에 비추어서 보면 "엄청나게 소중한 돈(액수)" 이라는 형식과
실질이 상당히 부합된다.(名實相부)
위 2)의 기준에 비추어서 보면 "엄청나게 소중한 돈(액수)" 이라는 형식에
부합될 실질이 없다.(名實相異)
위 3)의 기준에 비추어서 보면 "엄청나게 소중한 돈(액수)" 이라는 형식까지는
부여할 실질이 아니라고 보일 수 있다. (名實이 유동적)
일단 이 정도를 서론으로 펼쳐 놓고서,
사람의 두뇌 속 상대화 작업의 산물인 상대적 언어(마음)가 누구의 무엇을
위하여 소요, 소용되어야 하는지를 독자 스스로 확인해 보시기를....
1. 그저 떠 오르는 마음(형식) 그대로를 실질적 효용이나 있는 것 처럼 맹신, 맹종할지?
짧은 한 마디 농담이라는 것(발언자의 마음)을 일생 동안 원망할 꺼리로 여겨 짐(청취
자의 마음)에 빠져서 살아 갈지?
"가족, 친구 사이에 보증을 서 주는 건 당연하다"는 마음(형식) 그대로를 맹신, 맹종할지?
2. 두뇌 속 에서 생성되는 어떤 마음(형식)도, 자기의 안전하고 건강하고 순탄하고 조화로운
삶을 운전해 감에 필요 유익한 정도 여하를 엄격히 검토한 후에 실질가치를 [내] 스스로의
마음(自意)으로 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페기하기등을 하여야 마땅한지?
사람들이 더러 빠져서 벗어나려 애 쓰는 소위 고민, 번뇌는 그 모두가 병적인 "마음"이
그 원인(因分)이고, 괴로움이 그 결과(果分)이다.
그렇다면 그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중간의 조건(緣分)은 무엇일까?
바로, [내] 스스로의 지혜 미성숙으로 인한 불각(不覺) 내지는 착각(錯覺) 때문이다.
예컨대, "이룰 수 없는(意) 사랑(識)"에서 실질인 "이룰 수 없음"은 무시(없는 것 처럼)되고,
형식뿐인 "사랑"은 실제로 있는 것 처럼(환상) 유시됨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대상인 의식을 대상이라고 알고, 그걸 아는 [내] 스스로를 의식(특히 그 중의 '나'의식)이
아니라고 알려면 자각없이는 불가능 하다.
'나'(의식)를 다루어야 할 [내]가, '나'(의식)를 [내]인줄 아는 착각에 빠져 있는 희, 비극이
고금 동서를 막론하고 보편적인 인류의 정신 수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