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여기서 "스스로 알기"라 함은,
아는 일을 하는 주체가 스스로 자각하고서,
스스로 아는 일을 하는 주체임을 추호도 잊지 않고서,
누구의 무엇을 위해서 아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명심하고서 아는 일을 한다는 뜻 이다.
다음, "알려짐에 빠짐"이라 함은,
아는 일을 하는 주체가 스스로 깨닫지(自覺)를 못 하고서,
스스로 누구의 무엇을 위해서 아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그저 알려지는 그대로를 피동적으로 알고 따를 뿐 이라는 뜻 이다.
인류의 거의 모두가 위와 같은 뜻의 "스스로 알기" 하지도 못 하고,
"알려짐에 빠짐"에서 벗어 나지도 못 하고 살아 간다.
그 두가지를 구별은 커녕 전혀 알지도 못 하는데 어쩌겠는가?
"스스로 (차려서)알기"를 하여도 부족, 부정확한 알기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알려짐에 빠짐"에서는 몰라서 우환, 잘못 알아서 환난을 어찌 피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