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랄까, 목적이랄까....부터.
어쩌다 보면 타인과 대화시에 "제 말"만 계속 해 대는 사람이 있다.
상대의 말에 대답이라기 보다는 혼잣말과 다를 바 없다.
아마 혼자서도 그러리라 충분히 짐작이 된다.
도대체 그런 말인지, 소리인지를 왜(무슨 이유, 목적, 의도) 하는지 물어도 대답조차 없다
상대가 "나의 말도 듣고 답하면서 대화하자"고 통사정을 하여도 듣는 척도 안 한다.
도대체, 자기의 언동을 살펴야 하는 정신이 깨어 있는지, 잠든 건지, 마약에 취한건지....
이런 정신상태인 사람은 그 혼자서도 살기가 너무나 복잡하고, 어렵고, 힘겹고, 괴롭다.
누군가와 가까이 내지는 함께 산다면, 그 누군가도 제대로 살기가 어렵게 된다.
그런 사람에게 이 글을 진지하게 권하고 싶다.
읽고 실천하기가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힘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읽고 실천하면 일어 날 결과가 엄청나게 도움이 될테니까.
자꾸 말이 나오려 할 때, 자기 두뇌에다 "일단 멈춰 !" 하는 명령을 전달한다.
그리고 내면(의식계)에서 일어나는 일(충동)을 고요히 관찰해 본다.
그 것을 멈추고 그친다고 무슨 수고나 해로움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격려하면서...
그런 다음에, [내] 스스로는 그 것을 관찰하는 자이지, 그런 충동을 일으키거나,
발산하려는 자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 그 것을 차분히 다룰 수가 있으므로.
미친듯 날뛰는 충동을 다스리려면, 그 충동과 따로 독립인 자가 나서야 한다.
그 충동을 자신, 내지는 자신의 뜻 이라고 맹신에 빠진 자는 나설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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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止觀)이란 한문 단어를 두 가지로 번역할 수 있겠다.
1). 보기(觀)를 멈춘다(止) (아무 것도 보지 않는다)
2). 모든 일을 멈추고(止), 조용히 내면(의식계)을 본다(觀)
불가에서 사용하는 뜻은 대체로 위 2)의 뜻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정신이 깨어 있는 순간의 모든 일은 정신과 의식의 합작품이다.
합작품이지만, 그중 어느 쪽의 영향력이 강하냐에 따라서 내(정신) 주도형과
의식주도형(내 맹신, 맹종형)의 두 유형이 있다.
내 주도형은,
[내] 스스로 자유 자재로 의식을 다룰 수 있고(권능) 다뤄야 하는(책임)
유일무이한 기관이라는 자각과 자기로 부터 받은 생존명령과 운전명령을
본분으로 이행하는 충신과 같은 자세로 의식을 다스린다.
의식주도형은 일종의 환상(꿈)과 같은 경우이다.
꿈(의식)을 보는 자가, 꿈(의식) 속에 제가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의식상태를 당장의 실제 일인 것 처럼 맹신, 맹종하는 경우이다.
진실로는 의식주도형이란 것이 발생할 수 없지만,
[내]가(정신이) 자각과 본분 숙지를 하지 못 하면 의식 주도형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 어이없고 유감스런 일이지만, 인류의 거의 전부가 아직도,
어쩌면 언제까지라도 [정신 주도형]일 수 있는데도, "의식 주도형"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 한다.
눈 뜨고 잠든 몽유병자들의 행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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