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자기(己)]라 함은, 이 사람 전체를 뜻 한다.
[내]라 함은, 위 [자기]의 두뇌 속에서 -촉각, 상상, 의식관리, 의사
형성, 의식및 의사 알기(知意識), 의사표현(표정, 발언, 행동)등
그 고유의 일을 하는 정신의 자칭이다.
이상의 단어 풀이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위 제목의 물음에 답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으리라.
[내]가 없으면(있더라도 잠에 들어 있으면 깨어 나기 전 에는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위에 열거한 [내]가 하는 일 일체가 있을 수 없다.
첫째, 촉각(감각기관을 작동하여 외부와 전촉함)을 못 하니, 외부로
부터 그 어떤 정보도 획득되지 않는다.
둘째, 그 어떤 예측, 예상, 추리, 가상등 상상도 할 수가 없다.
셋째, 정보(識)획득과 떠 올리기, 그 정보(識)에 상대화 작업으로
마음(意)을 연결하여 하나의 개별의식을 생성, 수정, 변경, 무효화
하기등 의식관리를 할 수가 없다.
넷째, 무엇을 위하여(목적),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여,
어떤 결과를 도모할지등 의사를 생성할 수가 없다.
다섯째, 두뇌 속에 어떤 의식(意識)이 있는지 그걸 알 수(知)가 없다.
여섯째, 어떤 의사를 표정으로, 발언으로, 몸짓(행동)으로 표현할 수
가 없다.
일곱째, 고로 [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 일을, [내]가 없어서 하지 못
하니 -한다면 생길 수 있는- 결과 또한 생기지 않는다.
그 결과,
그 어떤 기억도 못 하고, 상상도 없으니 그 어떤 희노애락도 모른다.
근심도, 걱정도, 불안도, 공포도, 번민도, 고뇌도 없으니 해탈을
바라는 일도 없다.
보물도 애물도 모르고, 벗도 원수도 알지 못 한다
자, 위와 같은 [내] 부재(不在)로 인한 행위와 결과의 없음이,
자기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나쁜(해로운) 결과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내] 없음이 다행이다.
좋은(이로운) 결과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내] 없음이 불행이다.
환언하자면, 이 사람에게 [내]가 있음이 좋을(利)까, 나쁠(害)까?
자기에게 좋을 -결과를 발생할- 일을 한다면 [내] 있음이 다행이고,
자기에게 나쁠-결과를 초래할- 일을 한다면 [내] 있음이 불행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하는 일을 [자기]에게 좋을 일만 하고,
나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성찰을 해 보려는 사람(그 정신)이 과연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