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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과 들은 말이 다르다고......

나 아닌 내 2019. 10. 13. 13:59

1. 내가 한 말과 남이 들은 말이 다르다고, 그 남이 말 한다.

2. 남이 한 말과 내가 들은 말이 정상적로는 다를 수 없다고, 내가 말 한다.

3. 이 글을 읽는 이는 뭐라고 알까?


결론부터 말 하자면,

말 소리(형식)는 정상적으로 표현되고, 청취되었다면 다를 수 없다는 주장(2)이 옳다.

말 뜻(실질)으로는, 어떻게 표현되느냐 여하, 어떻게 의식으로 반영되느냐 여하에 따라서 유사(類似) 내지 동일할 수도 있고,

상이(相異) 내지 상반(相反)될 수도 있는게 정상이다.


말은 사람과 사람끼리 의사소통을 위한 특수한 음성기호(문자기호도 같지만)로서,

표현자와 청취자의 말이 형식(음성)으로도 같고, 실질(뜻, 意識)로도 같아야 하는 것이 이상(理想)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게 사실상 거의 불가능 하다.(어느 정도의 異常은 피하기 어렵다)


두뇌 속의 어떤 의식(意識)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 처럼 음성으로 변환하여 낼 수도 없고,

그런 남의 말(표현)을 듣는 것 으로써, 그 말한 사람의 두뇌 속 의식(意識) 그대로를 형성해 넣을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아무리 의식 그대로에 가깝게 음성기호화 하여 표현하려고 애 쓰고, 들은 말을 자료로 하여 말한 사람의 뜻(그 의식)에

가깝게 내 두뇌 속에 의식화 하려고 애 써도 많건, 적건간에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고로, 말을 하고 나서 들은 사람에게 어떤 뜻으로 (의식화 해서) 알아차렸는지 확인하거나,

들은 사람이 이러 저러한 뜻으로 한 말이냐고 물어서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말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그리 하는 이 거의 없다.

그러면서도, 그럭 저럭 말이 통한다고 여겨지고 있으니 참 이상하지 않는가....


그런데 말 중에는 정보(識)를 표현하는 술어(述語)도 있지만 비교, 평가, 판단을 표현하는 평판어(意 , 의미, 의미어라고도 함)도 있다.

평판어(意)도 표현되면, 그 것은 하나의 술어(제6語識)처럼 소통이 가능하지만, 표현이 되지 않으면 말(형식)이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되지도 않은 평판(意)을 들었다는 사람이 있는 수가 더러 있다.


예컨대, 말 한 사람은 "기분나쁜 소리"라는 표현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들은 사람은 "기분나쁜 소리 들어서 기분 나쁘다" 하는 경우이다.

또, 시어머니는 "잔소리"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 며느리는 "시어머니 잔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 말한 사람은 제 말만 하였는데, 들은 사람은 제 두뇌에서 반응으로 형성되는 평판(意  : 그중에는 "기뿐나쁜 소리",

"잔소리"라는 것도 있다)하는 말(?)을 들은 것 이다.


정리하자면,

"기분 나쁜소리"니, "잔소리"니 하는 소리를 들은 것은 맞지만, 말한 사람으로 부터 들은 소리도 아니고, 말한 사람의 말 때문에 생긴 소리도

아니다.

오직, 자기 두뇌속 의식체계에서의 기계적, 자동적, 인연과의 산물일 뿐 이다 .


이상응 제대로 이해하면,

말한 사람을 상대로, 그가 하지도 않은 말(기분나쁜 소리, 잔소리)을 했다고 비난하고 원망하기 보다는, 그 사람의 의도(意圖 : 이유ㅜ 목적)부터 파악하려 할 것 이다.

그런 다음에 자기 인생에 어떤 쓸모와 활용가치가 있는지를 검토하여 신중하게 평가, 판단할 것 이다.


이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면,

남이 하지도 않은 말을 "네가  했다", "내가 확실히 들었다"고 아무리 주장한들 상대가 어찌 납득하고 부응해 주겠는가?

오히려 "터무니없는 억지", "고집불통" 이라고 더 길길이 날뛸 수도 있으리라.


다, 정신이 현명하지 못 해서 겪는 개인적, 인간관계적 수난이다.   

"왜 똑 같은 소리를 듣고도 누구는 기분 나쁘다 하고, 누구는 좋은 말 이다라고 할까 ?"

이 문답의 과정에서 마음 고생을 쉽게 해소할 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