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意味深長)
의미심장(意味深長),
보편적으로 "의미가 깊고 크다(또는 오래 간다)"는 뜻으로 쓰는 말인 것 같다.
여기서는 "마음(意, 의미)은 두뇌 속에 깊이(深), 감추어 져 (藏) 있다"는 뜻 으로 쓰고자 한다.
첫째 "의미"는 "마음"과 동의이어(同意異語)로서, 두뇌 속 의식(意識)중의 평판(意)을 지칭한다.
의식(意識)중의 식(識 = 기억, 상상)은 객관적, 시실적인 부분이고, 의(意 = 비교. 평가. 판단)는
비사실적, 주관적인 부분이라서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는 등의 근거가 전혀 없다.
의(意)를 통상적으로는 "의미"라고도 쓰지만, 글자 그대로의 의미(意味)는 "평판(意)에 붙은 맛(味)"
이라는 뜻 이다.
그 맛은 "말(글) 그대로의 맛" 이다.(그 意에, 따로 맛이라 할 것이 없다, 그래서 의나, 의미나
같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지...)
크다는 맛, 중대하다는 맛, 좋은 맛, 착한 맛, 고약한 맛, 희망적인 맛, 절망적인 맛, 고소한 맛,
쓰디쓴 맛 등등이 의미(意味)의 예 이다.
어쩌다 두뇌속 음성(?)의 형식으로 들리는 일이 있지만, 그걸 소리로 들었다고 알지 못 하면
"느낌으로 알았다"고 오인된다.
예컨대 "저 사람 인상이 참 좋다"거나 "인상만 봐도 재섭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도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그 사람으로 부터-든다"고 오인되는 경우가 그러하다.
둘째 심(深)은 깊다는 뜻 이다.
어느 정도 깊으,냐 하면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깊다"는 뜻 이다.
실제로는 두뇌 속에서 서로 마주해 있는 내 자신(此岸)과 의식(彼岸)이 멀다면 얼마나 멀다고 하리오만,
내 자신의 정체가 어디에 있는 무엇인줄 모르고, 내가 아는 것이 어디에 있는 무엇인지 그 정체를 모른다면
그 거리를 어찌 가늠이나 하리오.
셋째 장(藏)은 감추어 져 있다는 뜻 이다.
마음(意)이 두뇌 바깥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고, 기억이나 상상인 식(識)처럼 정보의 상태로 떠오르지도 않으니
감추어져 있는 것 같다는.
감추어져 있는 것 같으니 깊이 있다는 뜻과 서로 유사하지만. 그 보다 더 깊다는 뜻도 된다고 본다.
의미심장(意味深長)이란 말의 뜻을 이상과 같이 이해하면, 의미가 너무나 가까이 드러나 있다고 알고 확인하기가
쉬워 진다.
알려지는 것이 "모두 오직 마음(一切唯心)"이니, 그 중에서 전5식(색성향미촉)과 제6식(述語)를 제외한 모든 것이
제7식인 의(意)라고 알아차리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백마를 타고 내 앞에 등장할 왕자와의 만남이 실현될 가능성(識)"에 "있다" 또는 "없다"는 평판(意)이
함께 알려질 때, 그 뒷 부분(意)은 어디에도 그 근거가 알려지지 않는다.
또 "노무현(識)은 아까운, 좋은 사람(意)"에서 노무현(識)은 기억에서 알 수 있지만 "좋은 사람"의 흔적이나 기미는
어디에도 ...
그래서 "의미(意)는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느껴질 뿐 이다" 라고 오해하게 된다.
바로 의미심장타 하는 원인이다.
사람이, 그 정신이 의식(意識)중의 의미(意) 부분을 자기의 삶에 효율적으로 기여되게 다루느냐
여하에 따라서, 그 것이 이기(利器)처럼도, 흉기(凶器)처럼도 된다는 것을 아는 이 드물다.
"사랑해서 괴롭다, 미워해서 괴롭다", "바라는 대로 안 되어서 괴롭다, 바라지 않는대로 되어서 괴롭다"는
거의 모든 경우가 잘못된 "의미 놀음?" 때문이라 하면 이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해결 안 된다는 그런 문제를 뿌리채 해소하는 방법이 얼마나 단순한가를 알기 쉬워도 인정하려 할까?
"괴로운 사랑이 사랑인가?", "괴로운 미움을 왜 가져?", "안 되는걸 왜 바래?", "될 수 밖에 없는 걸 왜
거부하려 해?
주먹만 한 두뇌, 그 안에 온갖 "보물과 흉기(?)"가 가득하고,
그걸 다룰 수 있는 권능(자유와 책임)을 지니고 있으면서 충신역도 역적역도 할 수 있는 정신이 있지만...
오직 그 스스로 자각하지 못 하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