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적 이유.
어떤 -비교, 상대적인 평가와 판단인- 평판(意)이 생겨 나 있다면,
그 것에는 반드시 이유(理由)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 사람 -두뇌속 정신인- 자신이 알건 모르건 간에.
사람의 단어인 이유(理由), 즉 결과(果)는 두뇌 속에서, 그 것이 붙은 것(a識), 즉 조건(緣)이, 딴 무엇(b識)과 비교되어서나, 어떤 평판체계(c識)에 비추어 평가, 판단되었거나 하는 과정을 거쳐서만 형성된다.(그 기준이 原因이다)
그렇게 두뇌 속에서의 그런(비교. 평가) 작업의 산물로서의 이유가 어디로 가겠는가, 두뇌 속에 있을 수 밖에.
그걸 입(言)으로, 손(文)으로 표현한다지만, 그 원형 자체가 표현되는 것도 아니다.
그 무엇(대상)을 딴 무엇과 비교하거나, 딴 무엇을 적용하여 평가할 때,
딴 무엇을 원인(因), 그 무엇을 조건(緣), 그 결합의 산물인 평판(意)을 결과(果)라 할 수 있다.
이유라는 결과(果)를 대상인 그 무엇(緣)에 붙이면 "더 큰(比意) 그 것(識)"좋은(評意) 그 것(識)"으로 의식되는 바,
그 이유는 "원인에 비하여", "평가 기준에 비추어서"라는 원인(因)에서 비롯되어 조건(緣을 거쳐서 결과(果)로 산출된다.
"왜 그걸 크다고 하느냐,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그 어느 것(그 보다 작은)과 비교해서 보니까"라 해야지 "크니까", "크게 보이니까", "딴 사람도 크다 하니까"는 제대로인 이유가 아니다.
또, "왜 그걸 좋다고 하느냐,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나의 기호(嗜好), 객관적인 평판(여론?), 삶에 필요, 유익하니까" 하는 식으로 대답해야지 "좋으니까", "좋게 보이니까", "좋다고 여겨지니까" 함은 제대로의 대답이 아니다.
이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이유는 대체로 자기 두뇌 속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의식체계에서 기계적, 자동적으로 생성된다는 점 이다.
내(自)가 스스로, 주도하여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를, 정확히 알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고로, 쉽게 이유라고 나오는 대답은 내 스스로 하는 대답이 아니기 일쑤이니 경솔히 맹신, 맹종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 이다.
그에 반하여 목적(目的 )은 직역하자면 :눈(目)으로 겨누는 표적(的)" 처럼,
겨누는 자(목적 설정자), 표적을 설정하는 목적, 설정되는 표적의 3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왜 목적을 세우려는가? 하는 물름에의 답이 목적이라면 목적이고, 이유라면 이유라 할 수도 있다.
내(自)가 자기[自己]라는 이 사람의 생명, 운명을 본분으로 받아서 수행하는 정신이라고 자각(自覺), 자인(自認)한다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의 목적은 [자기의 삶(生)을 안전, 건강, 순탄하겠금 운(運)함에 필요하고 유익하냐(긍정적), 불필요하고 유해하냐(부정적), 평가와 판단이 불요하냐(무가치)를 올바르게 구별하여 실행, 실현함을 목적으로 만들자], 하고 정해 놓은 것이 목적 설정의 목적이고,
그헣게 설정된 목적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이유의 뿌리가 목적이니, 목적과 상치되거나 상충되는 이유가 있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것 만이 내가 만든, 내 목적이고, 내 이유이다.
그렇지 않는 것은, 아무리 자기 두뇌 속에서 오래, 굳게,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내가 확신하고 있어도, 내가 만든, 내 목적이나 이유가 아니다.
이걸 왜 굳이 구별하려는가?
그런 -내가 만들지 않은, 내 이유나 목적이 아닌- 이유나 목적을 내가 다루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내 이유나 목적이라고 알고서는 그걸 고치거나, 바꾸거나 버리기가 모순스러워지니까.
물론, 내 스스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서 하는 말 이다.
예컨대, "그가 10년전에 나 에게 내 뱉은 그 어떤 말(조건인 緣)"이 "너무나 고약해서 미워죽겠다 증오심(菓)"이 생겨 나 있는 이유(原因)는,
내 두뇌속(마음, 의식계)에서 "그런 말을 극도로로 나쁘다, 싫다"는 평판체계(가치관)가 원인(因)으로 있기 때문이다.
이게, 지금 까지 내가 알고 있는 이유의 정체이지만, 그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 내가 [자기의 인생을 안전하고 건강하고 순탄하게 운전함을 목적]으로 세워 놓았다고 가정하면 위의 이유는 목적에 부합되는
목적적인 이유인가, 무(無)목적적, 반(反)목적적인 이유인가?
그 이유가 설사 내 스스로 주도하여 만든 가치관의 산물이라고 해도, 내가 만든 모든 평판의 근본목적에 상충된다면 단번에 쾌도난마(快刀亂麻)를 휘둘러야 하지 않겠는가?
하물며, 내가 주도하지도 않았는데, 그 말을 들은 당시에 기계적, 자동적으로 번개처럼 생성된 이유라면, 이제껏 그냥 두고 맹신, 맹종하듯 한
실수도 너무나 엄청나거늘 지금 이후로도 그냥 방관, 방치하는 정도가 아니라 계속 맹종해?
여기까지 이해하게 되면 필자가 여기에서
목적과 이유라는 말의 뜻를 구별하고,
목적적인 이유가 아니거나, 목적에 반(反)하는 이유를 과감하게 다룰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라는 것도 저절로 이해되리라.
사람이 만든 이유이니, 그걸 만든 그 사람에게 필요하고 유익해야 마땅하고,
그렇지 않는 이유는 만들어지지 않도록 걍계하고, 만들어졌으면 신속히 발견하여 처치함이 마땅한데도,
사람의 생(生)과 운(運)을 책임지고 있는, 그 사람의 정신이 터무니없고 반역적인 이유에 맹신, 맹종한다면 과연 무어라해야 마땅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