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기,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잊(혀지)고싶은데 잊혀지지 않아서 괴롭다"는 소리를 듣는다.
"잊(혀지)기 싫은데 자꾸 잊혀져서 불편하다"는 소리도 듣는다.
그런 소리에는 커다란 함정(?)이 있다.
잊기나, 잊혀지ㅈ; 않기라는 일이 있는 줄 (오해로) 알고 있는 함정이다.
잊지를, 잊혀지지 않기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그걸 하지 못 해서 괴롭다는 말이니 가소롭다 할만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니....
그대, 잊기릏 조금이라도 해 보시라.
잊혀지 않기를 추호라도 해 보시라.
과연 무얼 할 수가 있는가?
누구도 할 수가 없다.
사람의 정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리 할 수 있도록 허용된 일이 아니고, 하지 못 하겠금 막아 놓은 일(?) 이다.
왜 일까?
역(逆)으로 사고해 보면 쉽게 이해되리라.
내가(사람의 정신이) 마음대로, 혹은 내 멋대로 기억을 잊고, 안 잊고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살아감에 필요하고 유익한 것을 잊고, 불필요하고 유해한 것을 잊지않고 그리 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다시 역(逆)으로 추리해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은 잊혀지게, 어떤 것은 잊혀지지 않게 해 놓았을까 하늠 물음에의 답이 저절로 나온다.
특별한 마음(상대적인 비교, 평가, 판단, 선택, 결정등을 내용으로 하는 말)이 붙은 의식은 잊혀지지 않게,
그런 마음이 붙지않은 의식은 잊혀지게(안 잊혀지지 않게) 해 놓았다는 것을.
여기서 한 갈음 더 나아 가서, 내가 어떻게 하면 어떤 의식을 잊혀지게, 또는 잊혀지지 않게 할 수가 있을까,
그 방법을 쉽게 간파한다면 현명하다 할 수 있다고 본다.
내 스스로의 마음(意識중의 意에 해당되는 평가와 판단등) 다루기 능력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잊고싶으면, 그 의식에 붙어 있는 의식중의 의(意)를 "쓸데 없다", "중요치 않다", "백해무익하다"고 확인 사살하듯 버리면 된다.
잊기싫으면, 그 의식에 붙어 있는 의식중의 의(意)에 "매우 쓸모있다", "쓸데가 많다", "매우 필요하다", "엄청나게 중요하다"등등..
중(重), 대(大), 다(多), 고(高)하다는 식으로 강화하면 된다.
시장 바닥에서 무수한 사람과 만나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그 중에서 알지도 못 하던 한 사람을 스쳐 지나듯 보기만 했는데 잊혀지지 않는 것이 왜인지 이해되리라.
이 정도면
잊으려고 애쓸 일이, 잊지 않으려고 특별히 애 쓸 일이 없으리라.
잊혀지고 싶으면 잊혀지겠금 무의미(無意味)하게 여기고, 잊기싫으면 중차대한 의미를 부여해 놓으면 그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