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화두)라늕 단어의 사전(事典, 辭典)적인 뜻은 다음과 같다.
1.이야기의 말머리
2.마음에 중요하게 여겨 생각할 거리가 되는 말
3.선종에서, 스승이 제자를 인도하기 위해 제시하는 과제를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을 이르는 말.
여기서는 2와 3의 뜻을 함께 내포하는 뜻 으로 쓰기로 한다.
"나는 어떤 사람?" 이라는 하나의 문장이 있다. (짧고 단순하다고 볼 수도 있고, 길고 복잡하다고 볼 수도 있다)
이 문장을 화두로 삼아 탐색해 보기를 권한다.
이하는 내가 이런 과제를 받았으면....하는 가정(假定)에서 답으로 제시해 보는 것 이다.
먼저, 위의 문장을 다음과 같이 4 부분으로 나누고, 거기에 문장에 없는 또 하나를 추가하여 탐구하기로 한다.
1. 나(이름),
2. 사람(실존 그대로)
3. 어떤(의식된 그대로)
4. ? (질문)
5. 질문자 자신(문장에 등장하지 않는)
위의 다섯을 종합하여 문장을 새로 구성하자면,
내(5)가, 나(1) 라는 이름으로 호칭하는 실존 그대로의 사람(2)에 관하여 (3) "이러 저러한(기억, 상상인 識 ), 여차여차한(평판인 意) 사람"
이냐는 (4) 물음(?) 이다.
이 문장에서 가장 핵심은 내(5) 자신이다.
그런데, 내 자신은 그 어떤 경우에도 내게 알려지는 대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내 자신"이라고 써 놓고, 읽고서 그렇다고 알아도 그건 내게 알려진다(대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아님이 증명된다.
위의 간단하고 단순한 것 같은 문장을, 길고 복잡한 것 같이 만들어서 탐구해 봐도, 내 자신의 발견은 고사하고 깨달음에 직접적인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바로 이,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앎으로써, 내 자신을 자각할 출발점에 설수 있고 그게 바로 종점임을 깨닫게도 될 수 있다.
위의 1. 2. 3. 4는 내(5)가 알 수 있으므로, 내게 대상일 뿐 이고,
마지막의 질문(4)까지도, 내(5)가 아니라, 내가 한 질문(4)이니 그 이외의 것 모두가 내 아님이 분명하다.
내(5) 자신과 "나"(1)라는 이름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
이름(1)을 "나"라 하건, "자기"라 하건, "자기 자신"이라 하건, "내", "내 자신"이라 하건, "심ㅇㅇ(성명)", "ㅇㅇ아버지", "dd국장"등등 무엇이라 하건, 그건 내가 지었거나, 남이 지어서 부르는 이 사람(2)의 이름이지, 그걸 아는 내 자신이 아니다.
그 이름에 오물로 공격을 가하건, 보물로 치장을 하건, 그걸 아는 내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내(5) 자신과 실존 그대로의 자기(2)는 어떤 관게일까?
내(5) 자신과 의식괸 그대로의-내가 아는 나(3)는 어떤 관게일까?
내(5) 자신과 질문(4)-그 이후의 문답, 판단, 선택, 결정은 어떤 관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