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번뇌라는 몽환(夢幻)에서 깨어 나기.

나 아닌 내 2020. 2. 26. 11:05

1. 그 인간,

2. 보기싫어서 제발 만나지 말기를..

3. 알고 (있다).

4. 내가(있음).


위의 순서를 바꾸면,

1. 내가,

2. 알고 있는

3. 제발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

4. 그 인간.


자, 위의 두 가지중 어느 순서가 맞는가?

1. 내가 먼저 있어서, 아는 일이 있고, 알려지는 기억 속의 나(마음)와 상대(그 사람)가 발생하는가?

2. 그 사람이 먼저 있어서, 나(기억과 마음=意識)를 만들어서, 알게 되는, 내가 있는가?

내가 잠 들어 있거나 기절해 있으면 아는 일이 있을 수 없으니, 그 무엇도 알려지지 않는다.

어떤 그 인간(기억)도 내게 - 알려지는 능력자가 아님으로- 알려지게 하지 못 하고, 알려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사람들의 정신활동은 어떤 순서대로인가?.

1. 내가 -아는 일을 하면서, 내(아는 주체) 스스로(自)를 깨닫지(自覺) 못 한다.(그래서 마치 없는 것 처럼 무시된다)

2. 보고 듣고 아는(觀)일을 하면서, 보고 듣고 아는 자신의 일임을 몰라서 거의 무시된다.

3. 내면(두뇌 속)에서 들리는 나(我)의 소리(意語)를 대(對)하여 듣고 알면서, 그걸 "내면에서 듣는 소리"인줄 모른다.

4. 내면(두뇌 속)에서 보이는 그 인간(識)을 대(對)하여 보고 알면서, "보기싫어서 제발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그 인간"이

실제로 눈 앞에 있고, 내가 그 앞에 있는 것 처럼 착각과 혼동에 빠진다.


여기서, 내가 지금 알고 있는  "보기싫어서 제발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그 인간"이 무엇인지, 정체를 정확히 파악해 보자.

1. 살아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사람] 자체는 아니지만, [사람]의 일부인 "사람"(두뇌속 意識)이다.

2. 그 "사람"이 자기인가, 타인인가? = 자기도, 타인도 그 자체는 아니지만, 자기의 일부이다.

3. "보기싫어서 제발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그 인간"이 실제로 있어서, 그리 기억되어 있는가? = 복잡하게 있었다.

   왜냐, 그 사람 기억(識)은 욋적인 근거가 있었지만, "보기싫어서 제발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意)은 -욋적으론 없고-

   자기 두뇌 속에만 있었고, 있기 때문이다.


자, 이런 조건에서 발생하는 번뇌에 어떤 것이 있겠는가? 

"만나기 싫은데(意慾), 만날 것(假想) 같아서(信意 =상상을 믿는 마음) 두렵고 괴롭다(苦惱)"는 것 아니겠는가?

이게 실제로 무슨 일인가, 그저 두뇌 속의 의식(意識)활동에 더도, 덜도 아니다.

그걸 제대로 안다면, 내가 그로 인해서 번뇌에 빠지는 일도 없고, 그러니 해탈할 일도 없다,  그렇지 않는가?


그런데 어떻게 내가 번뇌에 집착(執着=잡고, 잡힘), 속박(束縛 = 묶고, 묶임), 감금(監禁 =가두고, 갇힘)되는 일이 생길까?

실제로는 불가능 하다,

오직 꿈 같은 환상(夢幻)으로만 일어난다. (잡지도 잡히지도 않았는데 잡고, 잡힌 것 처럼인 몽환이다)


이제, 위의 두번째 1.2.3.4 순서를 정확히 챙겨 보시기를...

1.[ 내가 ], 만으로 오래 머무르기를........................... (알기 이하를 따악 그치고....번뇌가 있는가?)

2. [ 내가 무얼 볼까 ], 로만 오래 머무르기를 ........................(선택하는대로 알려지는 것이 生住異滅하리라) 

3. [ 내가 듣고 있구나 "꼴 보기 싫은 그인 간 만나기 싫다는 마음의 소리를"에 멈추고 집중....(내, 들음, 소리를 각각으로 구별하시라)

4. [ 내가 듣고 보고 있구나 "꼴 보기싫다는 마음(意)이 붙은 그 사람 기억(識)을"....(내, 알음, 마음, 기억을 각각으로 구별하라)

자, 이런 구별을 제대로 하고, 특히 [내]가 순수한 홀로(獨存)임을 자각하고 있는데 착각이니, 혼동이니 몽환(夢幻)이 어찌 생기리오.


비유하자면, 사람이 어찌 꿈 속에, 영화 속에, 두뇌 속에 들어 가리오만,

내가 스스로 깨닫지(自覺) 못 하고,  동시에 꿈을 꿈인줄 모르고,  영화를 영화인줄 모르고,  기억을 기억인줄 모르고, 그 것들이 실제인 것 처럼 혼동되면, 그 속에 내가 있는 것 처럼 착각에 빠지겠금 되어 있으니, 그렇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이 그레서 꼭 필요 충분하다. 


내가 잠들지 않고 있는데 어찌 꿈에 빠지며, 잠에서 깨지 않고서 어찌 꿈인줄 알겠는가?

훈련을 거쳐서, 꿈을 보다가 "내가 !"를 소리없이 크게, 강하게 외치고는  "내가 보고 있구나... 실제가 아닌 꿈을" 하고 깨닫는데 어찌 꿈이 깨어지지 않으리오.


그 인간이 지금 어디서 무얼 하건 말건,

이 몸의 두뇌 속에 그 인간의 기억에 관하여 이런 마음, 저런 마음이 있거나 말거나,

이 사람 인생에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을

안다,

내가.


이름이 갖 가지이고, 내용이 각각인 온갖 번뇌의 정체가 성질로는 다 똑 같다.

그러니 해소하는 방법도 꼭 같다.

공짜이니, 그냥 실험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