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무엇에 쓰고, 없으면 어떻게 할까?
소위 "사람의 걱정꺼리"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마음대로 안 되어 있어서" 이다.
좀 더 구별해서 두 가지로 말 하자면 "바라는 마음대로 안 되어 있어서"와 "바라지 않는 마음대로 되어 있어서"이지만,
제대로 보자면 동전의 양면과 같을 뿐 이다.
비유하자면, "내 두뇌에서 원하는 갑녀와는 함께 살지 못 해서" 걱정이고, "내 두뇌에서 원하지 않는 을녀와는 함께 살아서" 걱정이다.
눈 앞의 현실대로를 원하면 아무 걱정도 안 된다.
을녀와 함께 살고픈데 한께 살고 있는 현실에 무슨 걱정이 생기리오.
갑녀는 현실이 아니니(현실에 없으니) 원하지 않는데 무슨 걱정이리오.
두뇌 속의 가상(假想 = 눈 앞에는 비현실)대로를 원하면, 그게 실현되기 까지는 걱정이다.
갑녀와의 동거라는 가상은 "지금 현실인 을녀와의 동거"가 사라짐(이혼)과, 그 가상대로 실현(동거) 되어야 걱정이 사라진다.
간혹 "걱정도 팔자"라는 말을 듣곤 한다.
론갖 걱정을 두뇌 속에 제 스스로 만들어서 담았는지, 저도 모르게 생겨서 담겼는지 주정 주절거리며 사는 사람을 보고 하는 말 이다.
조금만 현명한 사람이라면 쓸데는 고사하고, 백해무익한 걱정임을 쉽게 간판할 수 있는 것을 한사코 고집하듯 붙잡고 씨름해대니......
내를, 누가, 무엇을 하라고 만들어서 부리고 있을까?
이 사람이 허기지면 내가 왜 아플까, 걱정이 있으면 내가 왜 괴로울까, 죽지 않게 살리려고, 실수하지 않게 잘 하려고 할까?
다 자기의 삶에 유익한 것을 부족없이 조달하라, 유해한 것을 빠짐없이 멀리 하라는 생명(生命), 운명(運命)을 받아서가 아닐까?
그러니, 자기의 삶에 도움이나 해로움*利害)이 전혀 없거나, 있어도 사소한 것을 걱정하는 것은 소용없거나 낭비, 역효용이 아닌지...
잠시라도 진지하게 검토해 보시기를.....
"괜스레 마음(그리움, 미움, 미련, 아쉬움, 후회스러움 등등)에 눈(지혜)이 멀어 있었구나..." 할 일이 아닌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