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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와 나는 남남이고, 너와 나는 한몸인걸....

나 아닌 내 2020. 4. 29. 20:32

내가 아무리 착각하여 나(我)를 내(自)라고 붙은 것 처럼일 때도,

내(自)는 이(此岸) 내(主體) 자리, 나는 건너 편(彼岸) 나(客體) 자리에서 전혀 변함이 없다.

마치, 내가 거울 속에 들어 갈 수 없고, 거울 속 인간(?)이 내게로 올 수 없듯이.


나(我) 없이는 너(汝)없고, 너 없이도 나 있을 수 없다.

나(我) 있으면 너(汝) 있고, 너 있어도 나 잆을 수 없다.

너와 나는 -있는 동안은- 언제나 함께 연결되어 있으니 한몸(一體)과 다르지 않다.


너를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는 나, 그 앞에 너가 함께 있고,

너를 증오한다는 나, 다시는 만나기 싫다는 나, 그 앞에 너가 함께 있다.

그러니 너와 나, 나와 너는 한 몸과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두뇌 속으로 보면, 내(주체인 自)와 그 건너편의 너(汝 = 2인칭))와 나(我= 1인칭)) 모두가 한 몸이다.

그렇지만, 내 있는 곳(우뇌?)과 그들(너와 나) 있는 곳(意識界)은 가장 가깝고도 가장 먼 거리로 떨어 져 있으니....


어찌 보면 너무나 바보같은 나(我) 아닌가?

언제나 저랑 함께 동석해 있는 너(汝)를 보고싶다, 만나고 싶다 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하니....

그러나 그 것들은 영화속 등장인물과 같아서 스스로 판단하여 알지 못 한다.


문제는 그 것들을자신이라 착각하는 내가 바보인 줄모른다는데 있다.

저 자신을 망각하고 저(自, 主) 아닌 나(我, 他, 客)를 자신이라 착각에 빠진줄도 모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