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의 만남.
[붓다], 통상적인 용어로 "부처"가 무엇인가?
1. 생긴 그대로의 두 글자(형상)이고, 그걸 읽으면 나오는 사람의 음성(소리)이다.
2. 그 형식(글자 모양, 음성 소리)을 언어(言語)라 하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춘 두뇌 속 의식(意識)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이름(名)인 [붓다], "부처" 이다.
둘째는 정보(識=기억, 상상)로서, 대체로 제6어식(語識)과 제7의식(意識)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험적인 색성향미촉은 없다)
더러는 사찰등에 있는 불상을 본 기억(제1色識)일 수도 있다.
셋째는 자기의 정신(내 자신)이 위의 "부처 이미지"(위의 이름과 정보)에 비교적, 평가적, 판단적, 선택적, 결정적인 말(이상을 제8 自意라 하자)
을 부가해 놓고 있다.
위의 1은 [부사]의식의 이름,
2는 "붓다란 이러 저러한 존재"라는 객관적 서술과 타인으로 부터 그들의 주관적 평판이고,
3은 붓다 의식에 대하여 내 자신이 스스로 만든 마음(순수한 주관)이다.
사전에는 붓다의 뜻을
1. 2500년 전에 살았던 인도의 [석가모니]를 지칭한다거나.
2. 이러 저러한 사람이라고 서술해 놓고 있다.
그 중에서 위의 2를 이 글과 같이 정립해서 쓸 수도 있다. (남이 동의하건, 무시하건, 반대하건 무관하고)
얫 선사나 고승들은 [붓다]가 되라고 하지, 만나라고 하지 않았다.
또, [붓다]가 되기 위해서 점점 수행을 쌓아서 점점 깨달아 가라(漸悟漸修)라고 하는가 하면, 돈오점수(頓悟漸修) 또는 돈오돈수(頓悟頓修) 하라고 하였다.
핵심은 "닦아야 붓다가 된다"이냐, 닦지 않아도 "이미 그대로 붓다"이냐의 차이이다.
논리적으론 같은 말 이다.
(이미 붓다임을 전제로) 닦아야 드러난다는 말 이나, 닦지 않아도 이미 그대로가 붓다라는 말의 핵심이 어찌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