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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信)이냐, 옳음(意)이냐, 신의(信義)의 양면성.

나 아닌 내 2020. 5. 24. 11:44

"신의(信義)가 있어야 한다"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신의(信義)", 그 뜻을 -두뇌 속의 意識이 없어서- 모르면서 막연히 "그래야지" 한다.

 

"믿음과 의리를 이르는 말" 이라는 사전에 등재된 것이 뜻 인가?

아니면 신(信 =믿음)과 의(義= 의리)를 우리 말로 번역한 것에 불과한가?

과연 "믿음", "의리"라는 말의 뜻은 무엇이길래?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고자 한다.

믿음(信) = 넓게는 두뇌 속의 의식(기억이나 상상인 識과 그에 부가된 마음인 意)를 실제와 같다고 여긴다는 뜻 이고, 좁게는 그중 가상(假想)을 실제처럼 여긴다는 뜻 이다.

의리(義) =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않음이 옳다는 뜻 이고.

 

위의 두 가지 모두가 두뇌 속에만 있는 상대적인 말(意語)이니 소위 마음의 일종이다.

두뇌속 마음 아니고는 어디에서도 믿음이니, 의리니, 옳음이니 하는 -말 소리나 글자 말고는- 무엇도 만날 것이 없다.

상대적이니 믿음은 안 믿음(不信)과 옳음은 옳지 않음(不可)과 상대적인 마음이다.

 

믿음을 사실적인 믿음과 가치적인 믿음으로 구별할 수도 있다.

전자는 사실과의 부합 여하에 관한 -소위 "객관적"인- 믿음이고, 후자는 평가와 판단 선택 결정에 관한 -"주관적"인-

믿음이다.

 

의리나, 의리 아님의 판단도 "주관적"인 믿음의 대상이 된다.

의리라고 믿느냐, 불의라고 믿지 않느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그런데 사람들이 믿음이니, 의리니, 그 둘을 합친 신의(信義)를 매우 중차대 하게 여기면서, 한편으론 경시한다.

왜 그럴까?

인간사회의 조화, 평화를 위해서일까, 아니면 이기적 탐욕 때문일까?

 

"남은 나 에게 신의를, 나는 내게 이로움 경우에만 신의를", 이런 심리적 성격은 없는가?

사람들이 모두 그리 하면 신의는 조화로운 공리(共利) 보다는 투쟁하는 편리(偏利)가 된다는 걸 아는가?

 

그 어떤 믿음(信)도 자기와 주변, 사회에 -무해 유익하여- 옳아(意)야 하고,

그 어떤 옳음(意)도 자기와 주변, 사회에 -무해 유익한지 확인한 후에- 믿을(信)만 해야 한다.

 

평등한 사람이 만든, 사람의 작품이 신의이니, 사람의 삶에 무해유익해야 함은 지당하다.

그렇게 만들고, 고치고, 바꾸고 할 수 있어야 사람답지 아니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