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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이 내 말이 아니듯, 너의 말도 네 말이 아니다.
나 아닌 내
2020. 6. 8. 00:55
내(自)와 나(我) 부터 구별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사진을 보는 내(自, 주체)와 앞에 보이는 사진인 나(他, 객체)와 같이 다르다.
눈을 감고 지난 어떤 날의 기억을 떠 올려 보시라.
그 기억을 보고 있는 그대가 바로 그내 자신인 내(自, 주체)이고,
그대 앞에 떠 올라있는 기억 속의 나(我意識)가 그대에겐 객체(客)인 타자(他)임이 엄연한 사실이다.
그 기억 속의 나 에게서 어떤 말이 일어나서 내게 알려진다.
그 대부분이 상대적인 말, 즉 제7 의식(意識)에서 나오는 발언이다.
내 스스로 하는 제8 자의(自意), 즉 내 스스로 만든 내 마음, 내 말이 아니다.
그런데도, 내가 스스로 깨닫지(自覺)를 못 하고, 내 앞에 떠 오르는 그 기억을 내 자신인 줄 착각하고, 그 것에서 나오는 말을 내 말, 내 마음이라고 오인하고, 그 상황이 마치 지금의 실제처럼 혼동에 빠지면 환상적인 희, 비극이 연출된다.
내가 잠시만 멈추고 살펴 보면(止觀), 너무나 어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상대로 부터 흥분상태로 말이 쏟아져 나오거던, 반응하기를 그치고 그저 보기(듣기)만 하라.
그 사람 정신이, 그 사람 두뇌 속 "나"로서의 착각에서 벗어나도록 까지는.....
그 후에도 자각하지 못 하고 걸핏하면 흥분하여 떠들면 대화의 상대가 아님을 아시기를...
정신이 자각한 사람이야 제 말을 하겠지만,
자각하지 못 하면 의식에서의 말과 표정, 행동이 거의 99.99% 이다.
그러고도 내가, 내 주인이 책임을 져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