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實體)의 세 가지 뜻.
모든 언어의 뜻이, 그걸 사용하는 사람의 두뇌 속에 있다는 것은 이미 누차 말했으니...
여기서 필자가 사용하는 실체(實體)라는 단어의 뜻도, 이 몸의 두뇌속에 의식(意識)으로 있을 뿐이다.
"실체(名)란, 이러 저러한 것(識=정보)으로서 이리 저리 평가, 판단된다(意=마음)"는 형식으로 있는.
이 몸의 두뇌 속 실체(의식)에는 세 가지(枝) 종류가 있다.
1. 좁은 뜻의 실체(實體) : 이 사람의 두뇌 바깥에 있는 것 일체.(虛, 空, 氣, 體 모두)로 이하 [실재]라 한다.
2. 의식(意識) : 이 사람의 두뇌 속 의식계에 있는 것 일체(현재, 잠재, 기억, 상상, 마음 일체)로 이하 "의식"이라 한다.
3. 의식적 실체(개념적 실체) : 위 1과 2의 연결(?)로 형성(?)된 것 으로 이하 *의식적 실체*라 한다.
1. [지금 이 사람의 눈 앞에 있는 [모니터]에 a 사람의 모습이 상영되고 있다] = 위의 1 [실재]이다.
2. 지금 이 사람의 두뇌 속에 "a 사람에 관한 의식"이 떠 올라 있다. = 위의 "의식"이다.
3. 지금 내 (이 사람의 정신)게는 우의 둘이 섞여서 등장해 있다.= 위의 *의식적 실체* 이다.
자, 여기서 사람들(그 정신)이 안다고 아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단언컨대 1은 아니다. 3도 아니다.
오직 2 하나 뿐이다.
2 하나를 알면서 1(실재)을 안다고 알고 있다.
2 하나를 알면서 3(의식적 실체, 흔히 개념적 실체라 한다)을 안다고 알고 있다.
1도 알고 2도 안다고 알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론(?)이라 여겨지기도 하리라...
오직 2(의식)만을 안다고 알면 어떤 공덕이 있을까?
1 내지 3 이라는 환상에 빠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산"(의식)이 아니라, 그냥 [산](실재)이다 하지만, 실재에 어디 그런 이름이나 있던가?
실재계는 자연의 이치대로 흐른다.
의식의 세계는 심리법칙 그대로 흐르려 한다.
실재를 따르는(順理) 마음을 순심(順心), 따르지 않는 마음을 자심(恣心), 역심(逆心)이라 할까 봐...
실재를 안다고 알면, 그 앎은 실재와 멀어 진다.
실제를 모른다고 알면 제대로 알려고 하기가 쉽기 때문에 실재에 더 가깝게 알게 된다.
어느 것이 개인의 인생에, 인류 사회에, 대연에 공덕이 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