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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위(行爲)는 선택의 산물인데....

나 아닌 내 2020. 7. 19. 16:31

"행위(행위)"를 우리 말로 직역(直譯)하자면 "위(爲)하여 함(行)"이다.

"위(爲)"는 "한다"는 뜻으로도 쓰지만, 여기서는 뒤의 행(行 =한다)에 기여하려는 목적을 "위하여:라는 뜻으로 쓰련다.

"행(行)"은 -무언가를 한다는 뜻 으로, 그 무언가가 선택된 다음에 이루어 짐을 뜻 한다.

 

즉 모든 "행(行)"은 선택의 산물이라는 것 이다.

그 어떤 일을 하느냐 마느냐에서 하기로 선택,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에서 이렇게 하기로 선택,

지금 할까, 나중에 할까에서 지금 하기로 선택,

여기서 할까, 딴데서 할까에서 여기서 하기로 선택 등등이다.

 

그런데 그 선택에는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게 내게 알려지건 않건간에.

넓은 뜻으로서의 그 이유를 방향에 따라서 좁은 뜻의 이유와 목적으로 구별할 수 있겠다.

 

좁은 뜻의 이유는, 이전(以前)으로 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이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그가 내게 욕을 했기 때문", "그로 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 "그 색갈과 모양을 좋아(또는 싫어)했기 때문" 이라는 등으로, 지금 이전에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었던 기존의 -주로 경험적인- 의식(意識)이 이유인 경우이다.

 

목적인 이유는, 이후를 지향하여 설정한 상상적 의식(意識)으로 " .....되게 하기 위히여", "....을 성공하기 위하여"라는 목적이다.

지금까지 경험은 물론이고 상상조차 없었던 새로운 상상을 실행, 실현하려는 목적이다.

 

이유가 상벌적인 색채가 짙은 반면에 목적은 효율적인 계산이 중시되는 면이 있다.

따라서 목적적 이유가 아니라면, 대체로 이유와 목적은 일치되지 않는 수가 흔하다.

이유로는 타당하지만, 목적적으로 보면 부당한 경우가 흔히 있기때문이다.

 

어쨌거나 인생은 이전에서 흘러 와서 이후로 흘러 간다.

이 흐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이유 위주가 되면 인생을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뒷걸음 치는 것 처럼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목적만으로 선택하면, 보통 사람들로선 소위 "감정"의 저하을 감당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반성, 참회, 사죄, 용서, 화해등등은 이유로만 보면 하기 싫고 어렵지만,

목적적으로 보면 하면 여러가지로 도움될 일이 많다는 걸 제대로 알면 하기 싫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잠시라도 멈추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나?

하려는 이유는 무엇이고, 하면 발생할 결과는 어떠리라 예상되나?

하려는 목적은 무엇이고, 그로써 발생할 효율은 어느 정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