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되는 것이 좋으냐, 안 되는 것이 좋으냐?

나 아닌 내 2020. 7. 25. 05:35

소위 "되는 것"이란,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의 두뇌 속에 "되는(可變, 可能이라는)"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는 것(기억이나 상상인 識)"이다.

"안 되는 것"은 "그 것(기억이나 상상인 識)"에 "(그렇게) 안 되는(그래서 그런 變, 能이라 함이 옳지 않는)" 이라는 마음(意)이 연결되어 있다는 뜻 이다.

 

예컨대, 어떤 사람의 두뇌 속에 형성된,

1. 한반도의 남(대한민국)과 북(조선인민국)이,  하나였던(고려, 조선, 또는 대한제국) 시절(기억인 識)로 되 돌아 가거나,  

2. 휴전선이 철폐되고 통일된 나라(상상인 識)로 변하는 일에,

"되는"이라는 말이 붙으면 "되는 그 일", "안 되는"이라는 말이 붙으면 "안 되는 그 일"이다.

 

그 이외로는 사람의 두뇌 속에도, 두뇌 바깥의 어디에도 "되는 것", "안 되는 것"이 없다.

단지, "것"이라는 통칭을 붙일 사물이나, 현상, 일이야 무궁무진 하고 "되는"이니, "안 되는"이니 하는 사람의 말 소리나 글자야 얼마던지 있을 수 있지만, 그 어떤 "것"의 겉, 속에도 "되는", "안 되는"이라 할 무엇도 없다.

 

저 위에서 두뇌 속의 어떤 정보(識)에 어떤 마음(意)이 연결되었느니, 붙었느니 하는 것은 "그런 것 처럼"이란 뜻 이지,

실제로는 연결도, 붙음도 있을 수가 없는 일 이다.

비유하자면 사진(識)과, "설명하는 글과 비교 평가하는 말을 적은 글"이 연결되었다, 붙어 있다고 하지만, 그게 실제로는

그렇지 않는 것 처럼.

 

각설하고 사람들이 흔히  제목과 같은 문답을 하곤 한다.

예사로 당연한듯 하지만 참 바보같은 짓일 때가 너무나 흔하다. 

 

어떤 일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그 일의 가변성 여하를 따지는 것은 필요하고, 유익하니 당연하다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미 그럴 가변, 가능성이 없다고 확인된 일을 "되는 것이 좋으냐?"하는 물음이나 "되는 것이 좋다"는 대답이나 그야 말로 우문우답(愚問愚答) 아니고 무언가?

 

선택이란, 그 대상이 모두 선택할 수 있어야 가능하지, 오직 하나밖에 선택의 대상이 아닐 때는 취사(取捨)-물론, 선택의 일종이라 할 수 있지만-의 차원이지 "이것이냐, 저 것이냐" 하는 좁은 뜻의 선택은 아니다.

안 되는 일이나, 되는 일이건 그게 하나뿐 이라면  "취(取)하느냐", "버리느냐(捨)"의 대상이지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바로 이와 같은, 넓은 뜻으로는 다 같은 선택인 선택(俠義)과 취사(取捨)를 구별하지 못 하여 혼동에 빠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답이 "되는 게 좋으냐, 안 되는 게 좋으냐?" 하는 우문우답이다.

거기서 나오는 것이 이미 "안 되는 일"이라고 확인된 일도 "되면 좋겠다", "되는 게 좋다", "되어야 해" 하는 기괴한

마음을 우답(愚答)으로 쏟아 내고, 그 황홀한(?) 환상의 맛에 도취된 정신이 "그래, 그래도 그래"를 연발한다.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러실까?

되어 있는 걸 보고 즐김에 빠져 있으니 그렇지...

바로, 두뇌 속 (의식계)에서는 되어 있는 일로 난리가 나 있으니 말 이다.

 

현명한 정신은 그런 "실제론 안 되는 일이, (기억이나 상상으로) 되어 있는 일인 것 처럼"인 마약에 빠지지 않는다.

혹시 일부러 심심풀이로, 언제던지 자유자재로 그칠 수 있는 준비가 확고하다면 그리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두뇌 속에 저장되어 있는 오랜 숙제들의 거의 전부가 취사(取捨)의 대상이지,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그리워(또는 미워)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그 두 가지 모두가 선택의 대상일 때의 문제이지,

이미 "뾰족한 수도 없고(불가능), 설사 어떻게 해 본들(불가변), 했다간 크게 낭패를 만날(불가당)" 이라고 익히 알고 있으니 "이대로 계속(取)이냐, 버리느냐(捨)를 결정만 하면 그만이다.

 

바로, 너무나 쉬운 단독 결정을, 고려할 변수가 많은 상대적 선택이라고 오해하고 있어서 걸려 넘어져 있는 꼴 이다.

내 같으면, "그런(불가변, 불가능, 불가당) 마음"을 가지라고 그 어떤 유혹, 강요를 해도 그저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