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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無意識)과 무지의식(無知意識).
나 아닌 내
2020. 9. 5. 17:14
글자 그대로 직역하자면,
무의식(無意識)은 "의식이 없다"는 뜻 이고,
무지의식(無知意識)은 "의식을 모른다", "모르는 줄도 모른다"는 뜻 이다.
그런데 통용되기로는 무의식을,
1. 정신이 깊이 잠들었거나, 기절하여 깨어 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뜻 하기도 하고,
2. 정신이 어떤 의식적 발현을 알지 못 하는 상태를 뜻 하기도 하고,
3. 어떤 특정 대상에 관하여 "지금까지 두뇌 속에 의식이 형성된 것이 없었다"는 뜻 이기도 하다.
대체로 위의 2가 보편적인 뜻으이라고 필자는 본다.
필자는 위의 2를 무지의식(無知意識)이라고 부른다.
의식이 없는 것이 아니니 무의식이라 하지 말고, 단지 그 의식을 아는 바가 없으니 무지의식이라 해야 옳다고.
무의식이라고 하면, 무의식인줄 알아야 하는데 알 대상(의식)이 없이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무지의식이라고 알면, 알기를 시도하면 그만이니까.
눈 앞에 있는 현상을 다 보지 못 하듯, 우리(정신) 앞에 등장하여 생주이멸하는 의식을 제대로 정확히 알기는 불가능하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 하는 의식이 적지 않다고 알면 조심(마음 다루기)하기가 쉬워진다.
"(마음을 향해) 너는 왜 그 사람을 그리도 좋아(또는 미워)하지?
"어 저 사람 어딘가에서 본 사람 같은데..?"
"난 왜 지금 기분이 우울하지?"
"가슴이 왜 답답할까...?" 등등을, 소위 무지의식이 있음을 깨닫는 단초로 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