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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뇌(苦惱)에 빠져 헤어나지 못 할까, 안 할까?

나 아닌 내 2020. 10. 26. 00:17

고민(고뇌) 상담이라는 것을 해 본적이 있다.

대화를 주고 받다 보니, 그가 왜 찾아 왔는지 이상하다고 판단이 되었다.

고뇌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지, 빠져 있기를 원하는지..........

모순적인 그 두가지를 다 원하는지도...

 

그러다가 "고뇌(苦惱)"라는 단어를 해석해 보고서 알게 되었다.

괴로움(고)과 번뇌(惱)라는 두 가지를 합친 단어가 고뇌(苦惱)라고,

그래서 그 두 가지를 각각 구별하여 정체를 규명해 보았다.

 

먼저 번뇌(煩惱)가 무엇인가?

세 가지 옳지 않는(不可) 마음(心-제7心意)을 번뇌라 한다.

안 되는 것을 바라는.(不可 望), 못 하는 것을 하곺은(不可 能), 하면 해로울 일을 하곺은(不可 當) 마음(意)이 강할 수록

크고 강한 번뇌이다.

 

다음, 번뇌로 인한 괴로움(苦)은 무엇인가?  

번뇌는 -안 되고, 못 하고, 안 돼는 일 이므로- 그 성질상, 욋적으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 하고 오직, 두뇌 속에서만 해소가 가능하다.

 

그 것을 두뇌 속에서 조기에 해소하지 않고 오히려 그 것이 강화되면 의욕(意慾), 의지(意志)를 거쳐서 의기(意氣)가 형성되지만 외부로 정상적으로 발산할 수 없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발산(짜증, 화풀이등)되거나 체내에 축적, 강화되어 체내의 약한 곳이 그 피해를 겪게 된다.

그 결과가 바로 신경통, 근육통, 소화불량, 수면장애, 조울증등이고, 그 것을 알리는 경보성 채찍이 바로 괴로움(苦)이다.

 

여기까지 이해하게 되면, 번뇌의 뒤에는 온갖 부작용과 괴로움만 생기는구나...하고 번뇌라고 알아차려서 포기하면 그만이고, 또 그래라고 괴로움이 일어 나 있는데 우매한 정신이 크게 오해에 빠져 있으니,....

 

첫째는, 번뇌를 "세 가지 옳지 않는 마음"이라고 보지 못 하고, 그 마음은 정당한 것 처럼 여겨지는채로 -안 되고, 못 하고, 하면 안 됀다는 위협(?)등-  욋적인 문제라는 오해에 빠져 있다.  

 

둘째는, 상상적 쾌락(幻樂)에 빠져서 그게 실제의 즐거움처럼 혼동되고 있다.

"되면(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너무 너무 좋겠다"는 마약같은, 꿈 속같은 쾌락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고민 상담자가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이유가 간파된다.

한편으론 그 마음(고민)에서 벗어나기를, 다른 한편에선 그 마음(고민)에서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것을.

종합하면 서로 얽혀 있는 "괴로운 번뇌"에서 번뇌(환상적 즐거움)는 놓기 싫고, 괴로움만 벗어나고 싶어 한다.

 

여기까지 이해하면 남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이 스스로 그 어떤 번뇌, 고민, 고뇌도 해소하기 어렵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