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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나쁜 사람)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가?

나 아닌 내 2020. 11. 3. 12:57

위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두뇌 속에서 어떤 반응이 야기될까?

아마도그 두뇌 속에서 , "무엇이 좋은 것이고, 무엇이 나쁜 것 이지?",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이지?" 하는 물음과 동시에 찾기가 시작되리라. 

 

그러고는 대답이 형성되어

"어디에 있는 무엇이 좋은 것 이고, 어디에 있는 무엇이 나쁜 것 이고....",

"그 어디에서 무얼 하던 누가 좋은사람이고, 그 어디에서 무얼 하던 사람이 나쁜 사람이고.." 하리라.

 

그런데 필자의 질문은 그걸 묻는 것이 아니었다.

"좋은(또는 나쁜) 것", "좋은(또는 나쁜) 사람" 이라는 말의 뜻이 어디에, 어떻게 있느냐고 물은 것 이다.

그 목적적 의도는, 자기 두뇌 속에 있는 의식(意識 =주관적 마음인 意와, 객관적 정보인 識)임을 알차차리게 함에 있다.

 

예컨대, "이 사람이 목 마르다 할 때 물을 준 사람" 이라는 기억이 객관적 정보(識)이고, 거기에 연결된 "고맙고 좋은 (사람)" 이라는 평판이 주관적 마음(意)이다.

이 양면(兩面)중에서 어느 하나만으로는 좋은 사람, 나쁜 물건이 성립되지않는다.

 

그런데, 어떤 물건이나 사람에 관한 정보(識)는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떤 조건에서 획득된 것이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그 중에서 어느 정보(識)에 어떤 평판(意)이 연결되는지 또한 너무나 다양하여 짐작조차 어렵고, 그 마저도 언제, 어떻게 연결된 양면에서 변화가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그 물건이 좋던데 너는 ?" 하는 물음은, 세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나온다.

1. "좋다"는 평판(意)에 연결되는 정보(識)가 어떤 것인지 몰라서 묻는 경우, (무엇, 어떤 것을 좋아하느냐)

2, "어떤 조건상태 정보(識) 어떤 마음(意)이 연결되는 몰라서 묻느 경우, (그 것을 좋아하나, 않나)

3,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떤 마음인지 취향이나 기호(嗜好)를 묻는 경우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나)

 

이상의 탐구 과정을 거치면서 얻어지는 유용한 결론이 두 가지 있다.

 

1. "좋아, 나빠,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등등의 평판이 자기 두뇌 속에만 있고, 그 평판이 연결된 대상도 자기 두뇌 속에만  의식(意識)으로 있다는 것 이다. (그래서 빈방에 홀로 앉아서도 온간 좋은 사람, 나쁜 인간을 -마치 곁에 있는 것 처럼- 알고 말 할 수 있다)

 

2. 그 의식(意識)과 같다고 여겨 질 정도를 두뇌 외부에서 만나면, 그 의식이 투사, 투영되어 두뇌 내외(內外)가 혼동된다.(오래 전에 친하거나 다투었던 사람이 지금 눈 앞의 그 사람과 같다고 여겨진다)

 

이상과 같은 의식 작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면, 그 의식대로 끌려 다니듯 하게 되지만,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그걸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나쁜 인간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어떻게 보나 나쁜 인간이다, 달리 어떻게 보냐고 !?" (의식에 종속적이다) 

"좋은 것(사람), 나쁜 것(사람) 모두가 내가 마음 다루기 나름이다, 어떤 마음을 어떻게 붙이고 떼고는 내 선택이다" (자유의지)    

 

정신이 우매하면 제가 아는 그 마음(실상은 제 마음이 아닌 학습된 마음)을 고수함이 자기 존중인 듯 착각, 혼동에 빠져서 종속적이 된다.

정신이 현명하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자유로운 자가구속"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