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自意)대로 살기 쉽지만...
사람마다 마음을 담는 두뇌 하나씩 가지고 있다.
제 두뇌엔 제 마음만 담지, 남의 마음을 담을 수는 없다.
그러니, 그 두뇌 속에서 마음을 만들고, 알고, 다루는 마음은 모두가 제 마음이다.
그런데 자기의 두뇌 속에서 마음을 만들고, 알고, 다루는 일을 실제로 담당하는 정신이 대(對)하는
마음에 전혀 다른 두 가지가 있음을 아는 이 그리 흔하지 않다.
바로, 필자가 줄기차게 구별해 온 제7 심의(心意)라는 것과 제8 자의(自意)라는 것 이다.
사람의 정신(곧, 내 자신)이 스스로(自) 만든(生成한) 마음(意)이 자의(自意)이고,
내 자신(정신)의 주도는 커녕 오히려 주도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의 의식계에서 저절로 만들어 진(形成된) 마음이 심의(心意)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두뇌 속엔 순수한 자의(自意)는 극히 희소하고, 심의(心意)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의(心意)와 갈등, 대결하면서 형성된 반자의(半自意)가 약간 있는데 불과하다고 (필자는) 짐작한다.
정신으로서의 순수한 자각(自覺)이 자의(自意)의 선결 전제이기 때문이다.
정신적 깸과 잠의 경지를 다음 4 가지로 구별해 볼 수가 있다.
1. 자각(自覺) - 2. 각(覺) - 3. 착각(錯覺, 夢) - 4. 잠(睡)
1에 가까울 수록 자의(自意)의 질이 높고 양이 많고, 4에 가까울 수록 심의(心意)의 질이 높고 양이 많다.
정신이 깨어 있음의 정도에 따라서 스스로 마음(自意)과 학습적인 마음(心意)의 질과 양이 비례한다.
여기서 하나 전제해 둘 것은 깨달음의 정도와 지혜도 정비례 한다고 본다.
자각의 정도가 높으면(지혜가 높은 수준) 어리석은 마음(心意, 소위 衆生心)을 만들지도, 용인(容認)하지도 않을 것 이다.
주체적, 목적적, 합리적, 효율적인 마음으로 만들어서 쓸 것 이다.
결코 살기에 어렵거나 해롭거나 비, 역효율적인 마음이 있게 두지 않을 것 이다.
그런(진정한) [내 마음]이니 저절로 내 마음대로 살기가 단순하고, 쉽고, 수월하고, 효율은 높고 부작용은 적을 것 이다.
환언하면, 그런 마음이 아니고선(특히 제 멋대로인 心意로는) "마음대로 살기"는, 그 시초인 "마음(心意)" 단계 부터
불가변, 불가능, 불가당에 부닥치고 실행하기도, 하고도 역효율과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우니 더 말해 무엇하리...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살기"를 원하지만, 그 "마음"이 순수한 [내 마음]인지, 학습된 의식적 산물(상표만 "내 마음")인지를 구별할 줄 모르니, 안다면 하지 않을 헛고생이 그 얼마이겠는가...
조용히 두뇌 속의 마음들을 점검해 보자.
마음대로 안 된다, 못 한다, 하면 안 됀다고 불평하는 마음은 진짜가 아닌 가짜 "내 마음"이다.
그런 마음은 백해무익이구나, 하는 것이 [내 마음]이다.
이걸 판별하기가 쉬운가, 어려운가?
진실로 내 스스로 주도하여 만든 내 마음이 남아 있어서 내가 답답하고, 짜증나고, 괴로운 일이 있을까?
만약에 있다 한다면, 그 정신이 우매하여 가짜에 속고 있음이 틀림없으리라.
예컨대, "꼭 미워해야 할 필요가 이러 저러하게 있어서 미워하자"고 내 스스로 만든 마음인지,
내가 알지도 못한 사이에 미움이 만들어져서, 나는 단지 그 미움에 빠져 있을 뿐인가를...
불평, 불만, 원망, 후회, 한탄하는 등등의 마음도 과연 내가 꼭 필요하다고 만든 것 인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