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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독존(唯我獨尊)이지만....

나 아닌 내 2020. 11. 19. 22:51

유아독존(唯我獨尊),

글자 그대로 직역하자면  "오직 나 혼자 있다"는 뜻 이다. 

 

여기에 더 하거나 덜 하면 너무나 다른 뜻이 될 수 있다.

"오직 나 혼자"만" 있다"고 하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되거나, 교만의 극치로 악마 심뽀로 이어지기 쉽다. 

나 아님(非自)을 없는 것 처럼 무시하거나 경멸하게 되므로.

 

내가 알기로는 대체로 "언제나 나는 오직 하나"이다.

그런데 그 때 마다의 "내가 아는 나"는 다르니 과연 몇이나 되는가?

여기서 유아독존에 있어서의 "아(我)"가 무엇을 지칭하는 이름인지 문제를 삼는 사람은 현명하다고 본다.

 

1. 이 사람(自己)의 두뇌 속에는 "나(我)"라는 1인칭이 가히 무수(無數)하다 할만 하게 많이 있다.

결코 독존(獨尊)이 아니다.

그렇지만, 의식계의 상층부, 한 장의 필름(?)만 상영되는 스크린에는 언제나 "오직 하나의 나(唯我)"만 등장해 있으니

그 순간에는 그게 독존이다.

 

2. 또, 이 사람의 두뇌 속에는 -그 어떤 피칭자일 수 없는- [내(自)}라는 칭자 자신이 오직 혼자로 있다.

잠든 숨간에는 몰라도,깨어 있는 순간에는 언제나 독존임을 안다.

내 아닌 그 무엇이, 오직 내만이 할 수 있는 일(말로 두뇌를 부리기)을 대신 하는 걸 내 아는 바 없으니까. 

 

유아독존의 "나"를 위의 1 대로라고 알게 되면 그야 말로 방자(放恣)하기 이를 바 없는 나(我)로 날뛰게 된다.

위의 2 대로라 알게 되면 무제한적 선택의 자유(물론, 그 책임도 100%)를 누리게 된다. 

자기를 살리느냐, 죽이느냐도 내 자유이고 책임이라고.

 

자기를 어떻게 살겠금 운전해 갈 것인지를 결정하고 이행할 자유와 책임도 오롯이 자신에게 있음도 안다.

수 많은 나(我意識)를 상대로 완벽한 통제를 할 수도, 거의 100% 종속된듯 할 수도, 갈등적 대립에 빠질 수도 있다.

 

머리(두뇌)를 하늘(天)이라 한다면, 머리 속에 있는 내가,

머리 위(天上)에도, 머리 아래(天下)에도, 머리 앞 뒤에도, 머리 좌우에도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천상천하를 막론하고 나는 오직 하늘(天=두뇌 속)에만 있다"한 다음에,

그 하늘(두뇌 속)에서도 내(自) 상하, 전후, 좌우 그 어디에도 내가 있을 수 없다"고 알면,

진정한 유아(唯我)인 [내]가, 수많은 중생 무리인 나(我意識)와의 착각, 혼동에 빠지겠는가? 

 

그런데도 사람들(그 정신)의 알고, 행 하는 바를 보시라.

하늘을 이고, 하늘이 하자는대로 낑깅대는 꿈에 빠진다.

하늘을 뒤에 두고, 하늘이 끄는대로 과거로 끌려가서 천국의 꿈에 빠지고,

하늘을 앞에 두고, 하늘이 끄는대로 미래로 끌려 가서 지옥(불안, 공포)의 꿈에 빠진다.

하늘나라 건너편에 등장하는 "나(我意識) 놀음", 그 진정한 주체는 -내(自), 나(我意識)중에서-  과연 무엇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