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自神愛)의 방법(?)
[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니 오직 유일하다.
물론, 타인의 그 [내]도 마찬가지지...
[내], 유일이니 스스로를 알 길이 없다.
알려면 아는 자와 알려지는 것이 최소한 둘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유일이니 스스로를 사랑할 수도, 학대할 수도 없다.
사랑하거나 사랑하려면 그걸 하는 자와 상대가 최소한 둘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하는 일로 내게 도움이 되거나(사랑?), 해로움이 되는(학대?) 일은 없을까?
그런 일이 있다거나 없다고 알 수가 결코 없다.
왜냐, 그런 일을 알려면 아는 자(主)와 그런 일(客)이 최소한 둘이어야 하는데,
내(主)가 그런 일(客)일 수도 없고, 그런 일(他)이 내(自) 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또, 그렇다면 누구 무엇의 도움도 없이 내 스스로 자중자애할 방법은 전무할까?
결론만 말 하자면 오직 한 가지 "처럼"으로 밖에는 없다.
내(自) 스스로, 두뇌 속에 "내 자신(내 精神 자신)"이라는 의식(意識)을 하나 만들어 놓고, 그걸 대상(他, 客)으로 하여
사랑이건 학대이건 하면서 "내 자신을 사랑한다, 학대한다"고 아는 방법이다.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한다"고 아는데, 내 어찌 그걸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고 알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한다"고 확신하고 있어도, 그 주체인 [내]는 알려지는 "............." 속에 들 수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처럼"인 줄 모르는 처럼은, 그 모르는 동안은 진짜처럼이 될 수 밖에.
사람들의 모든 자기사랑, 자신사랑, 내 자신에 대한 사랑,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은 "처럼"일 뿐 이다.
비록 "처럼"이라도 진실로 -도움이 되는- 사랑다움을 충실히 담으면 그 또한 어떠리....
물론, 자애(自愛)와 상대적인 모든 자학(自虐) 또한 마찬가지 이다.
그 어떤 사랑 놀음, 학대 놀음 보다도 진정한 자기(眞如)를 외면, 학대하지 말고 사랑해야 하는 정신임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