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반드시를, 반듯이 하기를...
"반드시" 꼭, 틀림없이, 절대적으로 등등의 뜻 이다.
"반듯이" 바르게, 맞게, 비뚫어지지 않게라는 등등의 뜻 이다.
두 단어의 통상적인 용례가 다르지만 진지하게 검토해 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
어쩌면 "반드시"가 "반듯이"에서 파생된 변형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꼭 바르게", "비뚫어지지 않고 꼭 맞게", "틀림없이 정확하게"로 쓰게 되면 구별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래서 이하에서는 그 중의 하나인 "반드시"에 관해서만 검토해 보고자 한다.
"반듯이"도 같이 적용해도 무방하다고 보고서.
살다 보면 명시적으로 알게, 모르게 "반드시"....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내 스스로 주도하여 만든 [반드시](제8自意)야 내가 모를 리 없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에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반드시"(제7心意)는
내가 그런 것이 있는지 조차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누군가를 그리워 하거나 미워하는 마음(그 대부분이 제7 心意이다)이,
마치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 처럼이지만, 그걸 내가 모르고 있쟎은가?
내가 그걸 "반드시 그리워, 미워해야 한다"는 마음이구나...하고 알게 되면 과연 그럴 필요(꼭 소요가 있는 반드시)가
있는지를 살필 계기라도 되겠지만.............
우리네 보통 사람들 두뇌 속에는 그와 같은 사이비 "반드시"가 붙어 있는 마음이 많거나,
적어도 강한 것이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그럴 필요가 있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반드시 해소해 버려야 할 마음이 적지 않다.
그 일을 제대로 하게 되면 그 공덕이 실로 적지 않게 된다.
머리가 맑아(깨끗해) 지고,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던 내면적 에너지 소모가 획기적으로 줄어 들고,
그 여력으로 외면에 집중할 수가 있게 되니까.
그 일을 시작하는 방법이 바로 이 글의 제목이다.
자기 마음(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꼭", "반드시" 되기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걸핏하면 떠 오르게 된다.
실행, 실현되기를 바라고...
그럴 때 마다, 그런 마음이 3가(3可 = 可望, 可能, 可當), 또는 3불가(不可)에 해당되는지 여하만 검토해 보면,
그 마음에 [반드시]를 붙여야 마땅한 건지, 그 마음에서 "반드시"를 해소해 버려야 마땅한지를
판단하기가 별로 어렵지 않다.
그 "반드시"에의 맹신, 맹종에 빠져있지만 않는다면.
스스로 현명하려고만 한다면.
반드시, 반드시를, 반듯이 하라는 제목의 뜻은 다음과 같다.
반드시 : 이런 저런 핑계대지 말고 반드시 꼭 해야 한다는 뜻.
반드시를 : 자기 마음 속에 있는 "반드시"가 붙어 있는 그리움, 미움, 두려움, 부끄러움 등등에서 그 "반드시"를,
반듯이 : 자기의 삶에 무해 유익하게 꼭 맞게, 바르게 맞춘다는 뜻 이다.
이 작업을 거치고 나면 아마도 5, 60년 된 그리움, 미움, 원망스러움, 후회스러움 등등 모두가 눈 녹듯 사라질텐데,
왠지 글쎄올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