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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主觀)의 뜻을 무어라고 알길래....

나 아닌 내 2021. 4. 23. 17:37

주관(主觀), 주(主)와 관(觀)의 복합인 단어이다.

주(主), 관(觀)의 각 뜻(두뇌 속 意識)이 성립되어 있거나, 지금 부터 형성해 두어야 한다.

 

주(主), 대충 다음 네 가지 뜻을 세울 수 있겠다.

1. 주종(主從)관계의 주(소유주)로, 종(피소유)을 소유하는 주인이라는 뜻 이다.

2. 대등한 주객(主客) 관계의 주인으로, 손님을 상대하는 주인이라는 뜻 이다.

3. 상대적인 자타(自他) 관계의 자신으로, 남(객체)을 상대하는 주체라는 뜻 이다.

4. 상하관계의 윗자리에 있는 자신으로, 아랫자리(臣下)를 부리는 주상(主上)이라는 뜻 이다.

 

관(觀), 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안다, 알고 본다는 뜻 이다.

자신을 위의 네 가지 중에서 어떻게(어떤 主라고) 아느냐에 따라서  상대를 어떻게(어떤 客이라고) 보느냐가 정해 진다.

예컨대, 부부의 일방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主觀) 타방을 어떻게 보느냐(客觀)에 여러 유형별 조합이 가능하다. 

 

내가 주인과 같고, 상대는 내 "하인과 같다"(남존여비식 부부관)고 의식해서(되어서) 그리 알고  보는 수도 있다.

대등하지만 내가 주인이고, 상대는 "손님과 같다"고 의식해서(되어서) 그리 알고, 보는 수도 있다.

대등하지만 상대를 "남이라고" 의식해서(되어서) 그리 알고 보는 수도 있다.

고하관계의 내가 윗 사람이고, 상대를 "아랫 사람이라고" 의식해서(되어서) 그리 알고, 보는 수도 있다.

 

일방이 위의 어느 관점(意識)으로 알고 보느냐에 대하여,  

상대는 그래(동의), 그 반대, 아니야(대등하다)의 세 가지중 어느 하나로 의식해서(되어서) 그리 알고 보는 수도 있다.

 

단순하게(진심으로) "그래(동의)" 하면 불화가 생기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그런 마음인 것 처럼 표현하지만, 내심에는 그런 마음(同意)이 없거나 딴 마음(異心), 반대 마음(叛心)이 숨어(?) 있으면 내면적으로 불화가 생기고, 상대적으로도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노골적으로 딴 마음, 반대 마음을 표현하면 대립, 대결이 발생하기 마련인데 불화를 어찌 피하리오.

 

가장 먼저 -상대를 제외한 순수한-  주(主)의 뜻 부터 정립해야 할 필요가 중차대 하다.

1. 목적적인 주(主), 자기라는 사람의 무엇을 으뜸으로 여겨서 섬길 것 이냐의 문제이다.

2. 행위자인 주(主), 자기라는 사람의 생(生)과 운(運)을 담당하는 자신이 무엇이냐의 문제이다.

3. 자신(2)이 자기(1)라고 알고 있는 것(의식인 나, 즉 我意識)의 정체가 무엇이냐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구별을 거의 못 하고 살아 간다.

그저 내(위의 2)가 주인이라고 행세하는 것 같지만, 사실상 나(위의 3)를 내(2), 자기(1)로 여겨서 맹신, 맹종한다.

그 "나"(위의 3)의 한 마디에 따라서 (죽기도)하자, (살기도) 말자 하는 식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