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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인가? (기쁨, 아픔)

나 아닌 내 2021. 5. 19. 01:37

적지 않은 사람들로 부터 듣는 소리에

사람의 기쁨이니, 사랑의 아픔이니 하는 말(?)도 있고 노래도 있다.

 

그런 소리를 내는 사람이나 듣고 안다는 사람이나 그 것을 말 이라고 내고 듣는다.

형식(음성, 문자)으로는 틀림없는 말 이다.

그런데 말이라 할 실질(두뇌 속 의식인 뜻)이 무었이냐고 물으면 뭐라던가?

 

사랑이 사랑이지, 묘약이 묘약이지, 사랑의 묘약이 사랑의 묘약이지,

사랑의 기쁨이 사랑의 기쁨이지, 사랑의 아픔이 사랑의 아픔이지, 사랑의 슬픔이 사랑의 슬픔이지...하지 않던가?

소위 질문과 대답이 똑 같은 동어반복식 문답이다.

한문 단어를 우리 말로 번역한 것(예 : 사랑은 love, love는 사랑이라는 식)을 뜻 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분명하진 않지만(애매모호), 확실한 것은 사랑은, 사람의 두뇌 속 의식적 구조물(?) 이상도, 이외도 아니라는 것 이다. 

사람의 두뇌 바깥에는 사랑이라는 음성, 문자 이외에는 그런 이름으로 칭할 일반적인 무엇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그 두뇌 속에 어떤 "사랑(의식)"을 품고 있느냐가 유사할 수도 있고, 상이할 수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사랑이 사람을 기쁘게, 슬프게,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이 일어나는 것을, 슬픔이 일어나는 것을, 아픔이 일어나는 것을 사랑이라고 칭하는 의식을 품고 있을 뿐 이다.

 

사랑의 묘약이 아니라, 사람이 두뇌 속에 사랑이라는 이름에다 어떤 의식을 연결하느냐가 바로 묘약 제조(?)이다.

기쁜 일에 사랑이라 이름 붙일수도, 아픈 일에 사랑이라 이름 붙일 수도 있는데, 그걸 자유자재로 하느냐 못 하느냐의

처이가 있을 뿐 이다.

 

자유자재로 못 하는 사람은, 사랑에 깃들어 있는 성질이 묘약이니 독약이니 하고 오해에 빠질 뿐 이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사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을 왜 사랑이라 이름붙여서 더 슬프고, 아프게 하는고!?" 할 일을.....

 

기쁜 사랑만 하고, 아픈 사랑은 안 하기, 너무나 쉬우면서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 이다. 

어떤 일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일 것 인지, 내 하가(제8自意) 나름이라고 아는 사람은 너무나 쉬운 일 이고,

내게 "사랑"이라고 알려진 그대로(제7心意)가 연결된 의식를 사랑이라고 알뿐인 사람에겐 거의 불가능한 일 이다.

 

예컨대, 만날 수 없는 첫 사랑을 사랑이라고 맹신에 빠진 사람은 "그 슬프고 아픈 사랑"을 안 하고 배길 수 없지만,

현명한 정신이라면, 그저 지난 시절의 추억 한 토막이라고 알뿐, 그 것에 "사랑"도, "첫사랑"도 이름 붙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