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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할 줄 모르니, 안할 줄도 모른다.

나 아닌 내 2021. 6. 9. 01:50

"미워하면 너만 괴롭쟎아 !?(하지 말라)"

"미워해 본들 백해무익이쟎아!?(바보 같이...)

 

여기서 "미움(憎惡)"이라 함은, 

자기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어떤 대상정보(識)에 부가되어 있는 "나쁘다, 싫다, 밉다, 배척하고 싶다, 해치고 싶다" 등등의 마음(주관적 평판인 意)을 지칭한다.

 

"미워함"이라는 말의 뜻 에는 다음 세 가지를 상정해 볼 수 있겠다.

첫째, 두뇌 속 어떤 대상정보(識)에 위의 "미음"이라는 마음(意)을 만들어서 부가하기(소위 "미워하는 마음먹기)이다.

둘째,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미움의식과 그 활동을 동의, 승인하기(미운마음을 용인하기)이다.

셋째,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미움의식을 내 자신이 주도하여 표현, 실행하기 이다.

 

위의 첫째는 그 사람의 정신이 스스로(自), 주도하여 제8 자의(自意)로 [미움의식]을 만드는 것 이고,

위의 둘째는 그 사람의 정신이 알지도 못한 사이에 제7 심의(心意)로 형성된 "미움의식"이다.

위의 둘째를 내 스스로 주도하여 검토, 평가, 판단, 선택, 결정의 과정을 거쳐서 부인, 거부, 폐기할 수도 있고,

승인, 동의하여 제8 자의(自意)와 같은 것 으로 다룰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의 미움은 위의 첫째와 그에 준하는 둘째인 [미움의식]은 거의 드물고 

그 (사람의 정신) 자신이 알지도 못 하게  형성되고, 그 이유나 목적은 물론이고 정체조차 제대로 알지 못 하는

"미움의식"이 거의 전부이다.

 

단적으로 내 스스로 미워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알지도 못하는 미움이다.

미워 안하기를 하려면, [미워 하기]를 알아야 그 것을 안 할 수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워하지 않으리"를 아무리 다짐하고, 외치고, 애 쓰고 기 써도 "미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지만,

왜 할 수 없는지를 모르니 헛수고, 헛고생일 수 밖에....

 

어찌 할 수 없는 일을 그리워, 미워, 아까워, 후회스러워, 한심스러워, 불안스러워...등등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 하는 사람들이 그 헤어나지 못 하는 원인을 모르는 줄도 모른다.

바로, 그리워 등등 하기를 할 줄 모르니, 그 하기를 안 할줄을 어찌 알고 하겠는가?

 

이상을 제대로 알면 무익유해(백해무익)한 그리움, 미움등등 안 하기는 너무나 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