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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두가 아는 듯 모르는 듯 자애(自愛)에 빠져있지만....

나 아닌 내 2021. 6. 29. 01:30

자애(自愛)라는 단어의 뜻을 통상적인 뜻과 상관없이,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1. 자기(대상)를 사랑함,

2. 자신(주체)이 사랑함.

3. 자신이 자기를 사랑함.

 

그 중에서 가장 핵심이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인 "자기"의 정체(그 말로 지칭하는 대상)가 무엇인가 이다.

그 사람(사랑을 하는 주체인 정신)이 잠들면 사랑을 행할 자가 없으니 ......

정신이 깨어 나 있어도, 사랑할 대상인 자기가 정확하게 대상으로 특정되어 있지 않으면 사랑할 대상이 없으니...

 

어쨌거나 그 사람이 잠 들지 않고 깨어 있는 한 누구나 아는 듯 모르는 듯 자기사랑을 하고 있다.

스스로 주도하여 하는 것 보다는 저도 모르게 기계적, 습성적인 자기 사랑에 빠져 있는 것이 그 대부분으로.

그러다 보니 그게 과연 자기사랑인지 아닌지 판별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자기학대라 할 일이 자기사랑인 것 처럼 행해 지는 일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소위 피해망상증 이라는 것이 있다.

실제로는 자기 인생에 아무 영향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기본이 크게 상했다", "감정에 크나 큰 상처를 받았다",

"자존심에 극심한 상처를 입었다", "크나 큰 명예 손상을 당했다"는 피해의식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일종의 신경정신증이라고 하는 이름이다.

 

그래서 그 가해자를 미워하고 보복하려 하는 것이 당연한 자기사랑인 것 처럼 여겨져서 빠지게 되는 현상이다.

본인이 알기로는 상처받은 자기를 회복하기 위한 자기사랑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기학대일 뿐 이다.

끝에 "......움"이 붙는 단어들의 대부분이 사이비 자기사랑, 진실로는 자기학대이기 일쑤임을 아느 이 드물지만... 

 

그리움, 미움, 후회스러움, 죄스러움, 안쓰러움, 아쉬움, 경망스러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