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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씀, 그 [마음 쓰기]와 "마음이(에) 쓰이기"의 구별.

나 아닌 내 2021. 9. 15. 11:27

1. "마음을 잘 써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2. "마음이 자꾸 쓰인다"는 말도 있다.

 

위의 1 이나 2 에는 주어가 빠져 있다.

마음을 쓰는 주체, 내가 마음에 쓰인다, "마음이 정신을 쓴다"는 등 주체가 빠져 있다.

 

아마도 그 사람의 정신(내 자신)을 지칭한다고 보기로 한다. 

내가 마음을 쓴다, 내게 마음이 쓰인다,내가 마음에게 쓰인다는 뜻 이라고.

 

사람들(그 정신)이 대체로 스스로 마음을 쓰는 일은 싫어하지 않지만, 피동적으로 마음이(에) 쓰이는 일은 좋아하지 않고 싫어한다.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첫째는 마음쓰기는 [내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니 싫지 않고, 마음(에) 쓰이기는 내 스스로 좋지 않는데도

피동적으로 쓰이게 되니 싫어하게 된다.  

 

둘째는 마음쓰기는 [단번에, 단순히 실행], 실현되므로 하기가 좋다, 싫다 할 일이 별로 없지만,

마음 쓰이기는 반복, 복잡하고, 모순적으로 얽힌 일이라 실현은 커녕 실행도 하지 못 하는 경우이니 싫다 할 수 밖에..... 

 

주로 어떤 일이 소위 골치 아픈 "마음 쓰이는 일" 인가?

1. (바램대로 안 되는 일이지만) "되면 좋겠다, 되어야 해, 꼭 되어야 해" 라는 마음이다.(실현은 커녕 실행조차 할게 없다)

2.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면 좋겠다, 해야 해, 꼭 하고싶어" 라는 마음이다.(실행에 착수조차 할 수 없다)

3. (하면 크게 해로울 일이지만) "해야 해, 망해도, 죽어도 해야 해" 라는 마음이다. (제대로 실행하지 못, 안 한다).

 

위의 1.2.3 마음 모두가 내 스스로 쓰는 [마음 쓰기]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그런 마음 때문에, 그런 마음에 따라서(隨從) 복창(?)하고 있으니 내게는 "마음에 쓰이기"이고,

자기의 인생에는 "마음이 쓰이기" 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

[마음쓰기]는, 정신적 자각을 바탕으로 그 스스로 주체적, 목적적, 효율적인 마음을 쓰는 것 이니 필요 유익한 반면에,

"마음이(에) 쓰이기"는, 정신적 불각 내지는 착각에서 몰주체적(누구를 위함없이), 무목적적(무엇을 목표로 함이 없이),

비효율적(능률과 효과에 非, 逆효율)인 것이니 백해무익하다.  

 

대부분의 사람들(그 정신)이, 

스스로 자각하여 [마음쓰기]를 주도하지 못 하고 학습에서 조건 반사적으로 형성되는 기계적, 자동적인 "마음이(에) 쓰이는" -마음이 "좋아"이면, 내 자신도 부지중에 "좋아하기"를 하는 식으로- 그대로 따르면서 살아 간다.

그래서 경험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마음 쓰이기"에 해당된다고 해서 모든 "마음에 쓰이기"가 불펼요하고 유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하고 유익한 것도 많이 있다.

단지 저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옳지 않는 "마음이 쓰이기"는 [마음 쓰기]에서는 있을 수 없다.

 

"마음이"건 "마음에"건 쓰이기를 제대로 통제하려면 그 마음이 가망성, 가능성, 가당성(주체적, 목적적, 효율성)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불가망성, 불가능성, 불가당성에 해당되는지 여하를 수시로 확인 점검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전형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마음 쓰이기"가 바로 이루지 못할 그리움, 미움이지만,

그게 저 자신이 착각하여 마음쓰는 일인줄 오해에 빠져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