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대우주의 관리자이다.
"모두"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는 "1.일정한 기준에서 하나도 빼거나 남기지 않고 다"라고 실어 놓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다", "모두 다" 라고도 사용한다.
예컨대, "상자 속(일정한 기준)의 사과 100개"를 사려고 "모두", "다", "모두 다" -사겠다고- 하는 경우이다.
"모두"의 뜻 에는 두 가지 양면성이 내포되어 있다.
첫째는, 따로인(合이 아닌) 한 낱(낱 개)으로 있음을 전제로 한다.
둘째는, 일정한 기준으로 합쳐서 보기(개별로 보기가 아닌)의 가능을 전제로 한다.
무엇과 무엇(個, 個)을 일정한 기준으로 합쳐서 볼 수 있어야 "모두"라는 개념이 성립된다.
모두의 양면성 때문에, 모두에 포함되는 낱 개 또한 그 독립성이 인정되기도 하고, 부인되기도 하는 양면성이 있다.
"너희(개인)들 모두(전체)"라 할 때의 양면성이 그러하다.
고로 개체성을 전적으로 무시하지도, 전체성을 전적으로 부인하지도 않아야 모두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
개, 개의 독자성을 전적으로 부인하면 모두가 아닌 통합된 하나일 뿐 이고,
개체들의 집합성을 전적으로 무시하면 모두가 아닌 별개, 열외가 된다.
대우주는 (1). 그 전체로서 하나인 존재인가, (2). 무수하게 많은 개체들의 복합체인가?
누구라도 (2)라고 알지, (1)이라고 하지 않으리라.
단지, (2)라는 개체적인 주장이 지나쳐서 "모두가 하나"라는 복합성이 경시 내지는 무시되는 경향이 많지만....
대우주가 복합적인 하나라면, 그걸 구성하는 "모든 개체들이 전체를 복합적으로 관리한다"고 보아야 당연하다.
신앙에 따라서는 따로 대우주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창조주]가 있다고 믿지만,
그런 믿음 이외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는 아직은 없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인간 이외의 모두가 같지만) 대우주의 관리지로 일부를 -구분없이- 관리하고 있다.
일부분(分)이 아닌 일부를 관리하기 때문에, 그 이상도 이하의 관리자도 아니다.
단지, 그 관리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서 신앙적으로 가정(확신도 일종의 가정이다)되는 "창조주라면?" 어떻게 관리하여야 최선일까를 탐구하여 실행, 실현하려고 함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은데.......
60억이 넘는 인류가 모두 대우주를 "창조주"의 관점으로 일부씩 관리한다고 가정해 보자.
인간들 끼리 모두 잘 살기를 지향할까, 개체적 이해(利害)로 다투고, 싸우고, 다치고 죽(이)는 일이 지금처럼 발생할까?
대우주를 구성하는 풀 한포기, 먼지 하나와도 불화하려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