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그 무엇에) 가지도, 마음에 (그 무엇이) 오지도 않지만.....
여가서의 "마음"은, 그 사람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는 상대적인 언어(서술어가 아닌 의미어, 意)를 지칭한다.
그 사람의 정신이, 그 것을 마음이라고 알건, 마음이란 것이 정체불명이라고 알고 있건, 전혀 모르건간에....
어쨌거나 사람들이 마음, 그 단어의 뜻을 전혀 모르고도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드물지 않게 듣고, 내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저 사람에게) 저절로 마음이 간다".
"(저 사람이 어쩐지) 마음에 든다(들어 온다)"는 등등의 소리를...
그런 사람에게 "마음이 가고 되 돌아 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면 뭐라고 할까?
"마음으로 보지" 하거나, "마음을 어떻게 보느냐, 안 보고도 알지" 하리라 본다.
마음이 무엇인줄 모르니 그럴 수 밖에.....
소위 "마음이 간다"는 것은,
두뇌 속의 (예컨대) "좋아라는 마음(好意)"이 역시 두뇌 속의 어떤 정보(識=기억, 상상)에 연결되어 하나의 의식(意識)을 이루는 것을 뜻 한다.
참고로, 마음이 간다는 일은 있어도, 마음이 온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남의 말 소리(글도 같다)는, 이 두뇌 속에 정보(識)로 입력되는 것을 "(정보가 들어) 온다"고 할 수 있지만,
남의 마음은 이 몸의 두뇌에는 "저 사람의 마음"이라는 정보(識)로 입력되지, 내 마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 자체로도 오는 것이 아니다.
또, "마음에 든다(들어 온다)"는 것은,
두뇌 속에 형성되어 있던 기존의 마음(意)에, 외부에서 새로 입력된 정보(識)가 연결되는 것을 "(정보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마음이 간다거나 마음에 든다는 것 모두가,
내(정신) 스스로(自) 주도하여 하는 일이 아니라, 의식계에서 기계적, 조간 반사적으로 이루어지는 제7 마음(心意) 작용이다.
내가 스스로 주도하여 "어떤 정보(識)에 어떤 마음(意)을 새로 연결, 고쳐서 연결, 바꾸어서 연결, 연결을 단절하기를 하는 제8 내 마음(自意)이 아니다.
이걸 제대로 구별하여 이해하지 못 하면, 위의 "제7 심의(心意)"가 진실인 것 처럼, 내 자신의 마음인 것 처럼 착각, 오해에 빠져서 속박, 감금 상태에 머물게 된다.
내 스스로의 완전한 자유와 책임을 발휘할 수 있는 제8 자의(自意)라는 이기(利器)와 보물을 몰라서 쓰지 못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은 사람을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느냐!?" -제7 심의(心意)에 빠진 경우.
"그렇게 나쁜 인간을 어떻게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느냐!?"도 마찬가지.
"그렇게 좋아해서, 미워해서 백해무익할 사람을 좋아(미워)하다니, 바보 아니고서야..." - 제8 자의(自意)를 자유로 구사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