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많을 수록 [말]이 적을 수 밖에.
(이 사람의 두뇌 속 정신인) 내가, 말하는 주체로서 스스로 만들어서 두뇌에 전하는 말을
진정한 내 말이라는 뜻으로 [말]이라고 표기하련다.
내가 스스로 만든 내 [말]이 아니라,
내가 사전에는 물론이고, 도중에도, 사후에 조차 제대로 알지도 못 하는 말은
진정한 내 말이 아니라는 뜻으로 "말"이라고 표기하련다.
위의 구별을 검토하여 확인하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내 스스로 말을 만들어 보기를 해 보자" 하고 멈추고 있어 보시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묵언(默言) 형식의 온갖 "말"이 들리리라.
"자금 그 말을 무엇이 하고 있느냐?" 하고 내가 [말]해 보시라.
그리고 "그걸 찾아 보자"고 [말]해 보시라.
그 "말"을 한 자가 무엇인지 확인이 될까?
사람들이 더러 하는 말,
"말이 많다(나쁘다, 싫다)",
"말이 적다(나쁘다, 싫다)"
도대체 말이 많은게 좋다는 건지, 적은게 좋다는 건지......
[말]을 하려면 먼저 [내] 스스로 깨달음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내] 스스로 깨달음을 유지하고 있으면 "말"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내]라는 [말]이 있는 한, "나"니 "말"이니 하는 것은 나오지 않으므로.
[내]가 자각하고, 본분을 숙지하고, 현명하게 두뇌 쓰기를 하는 [말]은
자기와 주변 사람은 물론이고 자연에도 무해 유익하기 마련이리라.
그런 [말]은 많지 않지만, 아무리 많아도 나쁘다 할 일이 아니다.
[내]가 잠에서 깨어 나 있으면서 자각하지 못 하고, 스스로 목적적으로 두뇌를 쓰지
못 하고 두뇌에서 발생하는 "말"을 내 자신의 [말]인 것 처럼 맹신, 맹종하는 상태이면
그런 "말"은 적지 않지만, 아무리 적어도 좋다고 할 일이 아니다.
최소한 자기 인생에만도 백해무익인 "말"이 실제로 얼마나 많을까?
그 중에서 내가 백해무익이라고 아는 "말"은 얼마나, 과연 있기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