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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보편적 착각은 과연 뭘까?

나 아닌 내 2021. 11. 3. 16:31

먼저 앎(知)과 깨달음(覺)의 뜻을 다음과 같이 구별한다.

 

첫쩨로 앎은,

1, (아는 일을 하는)주체가,

2, (주체가 하는 일인) 아는 일을 하여,

3. (주체에게 알려지는) 객체를 알게 됨 이다.

 

위의 셋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면 다음과 같다.

[주체가 아는 객체]라고.

 

[내가 아는 나]도 같은 뜻의 문장이다.

따라서 (내가 아는) "나"는, (그 것을 객체로 하여 아는 주체인) [내]일 수가 없다.

줄여서 "나는 내가 아니다"(이 뜻을 구별하여 아는 이 거의 없으리니....) 

 

주체는 객체일 수가 없고, 객체 또한 주체일 수가 없다.

아는 일은 주체의 행위이지, 객체의 행위일 수가 없다.

객체는 아는 주체가 아니므로, 아는 일도 못 한다.

 

둘째로 깨달음은,

위 1의 주체가 아는 일의 방향을 되 돌려서 주체 스스로를 본(?返照) 것 처럼인 결과물(?) 이다.

왜 "스스로를 본 것처럼"이라 하느냐 하면, 스스로를 보려고 아무리 시도해도 볼 수가 없다는 것을 알차차림이기

때문이다.

 

위의 둘을 종합하여 정리하면,

주체가 알 수 있고, 아는 것은 주체 자신이 아닌 객체일 뿐 이므로,

내가 아는 그 어떤 것(意識)도 그 이름이 "나"이건, "심ㅇㅇ"이건, "이 사람"이건, "자기 자신"이건, "내 자신"이건 모두가

진정한 내 자신이 아니다. 

 

따라서 주체가 제게 알려지는 객체중의 어느 것을 (주체) 자신이라고 아는 것은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착각이란, 객체에 대한 앎이 주체로서의 깨달음인 것 처럼 섞였다는 뜻 이다.

예컨대, 이 사람의 대외적(?) 명칭인 "심ㅇㅇ"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저 욕설의 대상인 심ㅇㅇ(이름인 識)가 내 자신이다, 저 사람이 내(정신) 욕을 하였다"고 아는 것이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인류의 거의 모두가 빠져 있는 보편적 착각이란,

그 사람의 두뇌속 에서 아는 일을 하는 정신 자신이,

제게 알려지는 대상인 "나(我意識)를 자신이라고 알고 있는 착각이다.

 

거기서 더 나아 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알 수 있고,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오인, 오해에 빠져 있다.

심지어는 소위 "깨달았다"고 아는 사람들조차, 저는 저 자신을 알지만 깨닫지 못한 사람은 자신을 알 수 없다고

믿고 가르침인지, 헛소리를 하는건지.......

 

소위 사람이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만물중에서 뛰어 난 정신(靈)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우매한 교만의 소리에 불과하다. 

사람이 스스로 "개 보다 못 하다" 하질 않던가.....

 

같은 사람인 누군가를 상대로,

"원망하고, 욕하고, 때리고, 훔치고, 빼앗고, 죽이고 싶다"는 마음을 다루지 못 하고,

그런 마음을 내 자신이라고 알고 맹신, 맹종하는 착각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 하는 게 예사인데  영장이라니...

참으로 "개가 웃을 일 아니고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