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지우기, 너무나 쉽지만 너무나 어렵다.
과거를 지우고 싶다는 말을 더러 듣곤 한다.
부끄럽다거나, 불안하기 때문이라서.....
자랑스럽다거나, 힘이 되는 과거라면 누가 지우고 싶다 히리오.
그렇지만 "과거를 지우고 싶다", "제발 과거를 잊고 싶다"고 애 쓰고, 기 쓰고, 발버둥까지 쳐도
(그 어떤) 과거를 지웠다, 과거를 잊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과거는 잊을 수(수단, 방법)도, 지울 수도 없기 때문인가,
수가 있지만 찾지 못 해서인가?
결론부터 말 하자면,
1. 과거 그 자체(기억인 識)는 직접적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2. 과거라는 마음(意)과 그에 부가되어 있는 부차적인 마음(잊고 싶다, 잊기 싫다도 마음의 일종이다)은
내 스스로의 [말](수단)로 자유자재(방법)로 만들고, 고치고, 바꾸고, 떼어 버리고를 할 수 있다.
위의 결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과거를 잊지 않고도 잊은 것과 다름없이,
지우지 않고도 지워진 것과 다름 없이 처리할 수가 있다.
반면에, 위의 결론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그 어떤 수단, 방법으로도 과거를 지우지도, 잊지도 못 한다.
사람, 그 정신이 아는 것은 그 순간에 두뇌 속에 떠 올라 있는 현현(現顯) 의식뿐 이다.
내가 아는 과거란, 이 두뇌 속에 "특정의 과거"라는 이름(名)이 연결되어 있는 기억인 정보(識)에
(예컨대) "아름다운"이니, "부끄러운"이니, "무서운"이니 하는 마음(意)이 부가되어 있는 "과거의식"을 약칭하여
"과거"라 한다.
"과거"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과거가 과거지" 하는 사람은 "과거"라는 이름(名)도 아닌 "소리"를 알 뿐 이다.
"이름"을 제대로 안다 하려면, 그 이름과 연결되는 뜻(意識)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누군가가 잊고 싶다, 지우고 싶다고 하는 부분이 과거의식의 3요소중 이름인지, 기억인지, 마음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과거"라는 이름은, 그와 관련된 의식이 있는 한 지워지지도, 잊혀지지도 않는다.
"과거"라는 이름에 연결된 기억(識)도 사람(그 정신)이 멋대로 지우거나,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기억(識)에 연결된 마음(意)에 따라서 "떠오르기 여하"가 달라 질 뿐 이다.
"과거"라는 기억에 연결되는(된, 될) 마음(意)은 지금 이 순간에 어떻게 다루기(만들기, 고치기, 바꾸기, 버리기)를
자유자재로 할 수가 있고,
그렇기 하기 여하에 따라서 연결된 정보(기억인 識)가 자주 떠오르게도, 거의 떠오르지 않게도 할 수가 있다.
요약하자면,
그냥 무턱대고 "그 과거를 잊자, 지우자"고 애와 기를 쓰면 쓸 수록 오히려 더 잊지 말자, 더 기억하자고 다지는 것과 다름없다.
또, 그 기억을 지우자, 잊자고 아무리 간절히 바라고 애 쓰고 기 써도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조물주(?)의 편에서 검토해 보시라,
잊고 싶다, 지우고 싶다 한다고 그런 바램대로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가장 가능하고 쉽고 효율도 좋은 오직 한 가지 수단과 방법인,
내(정신) 스스로의 [말]로 두뇌 속 그 의식을 상대로 질문과 명령의 형식으로 진정한 [내 마음](제8自意)을
만들어서 다스려 보시라.
전혀 잊으려, 지우려 애쓰지 않고도 잊혀지고, 지워진 것과 다름없이 과거를 처리할 수 있다.
"아무 흔적 조차 없이, 그냥 지나 간 과거일 뿐이구나....."
"떠 올라 봐야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기억일 뿐 이구나..."
"지금 내가 할 일은 과거를 과거라고 인정하는 일 뿐이구나..."
"과거를 과거라고 정리하지 않으면 백해무익이구나...." 하는 마음(意)을 만들기가 복잡한가, 어려운가,
힘이 드는가, 효율이 낮은가?